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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호텔 1.1兆..국내 사상최고가에 팔려

  • 2013.05.07(화) 00:00

이지스자산, 삼부토건으로부터 매입..8000억 추가 투자해 오피스+호텔 짓기로

강남 알짜배기 땅에 2개동으로 들어선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 국내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인 1조1000억원에 팔린다.

 

앞서 지난 2007년과 2004년 각각 거래된 서울역 앞 대우빌딩(9600억원),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 9300억원)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삼부토건으로부터 이 호텔을 사들여 사무용 빌딩과 호텔로 복합개발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 부지 및 건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삼부토건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관련 사실을 대주단 간사은행인 우리은행에도 통보했다. 양해각서(MOU)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체결한다.

 

르네상스 호텔은 강남 테헤란로 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총 1만8490㎡의 대형 특급 호텔이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24층, 연면적 7만2293㎡ 규모로 493개의 객실과 11개의 식음료장을 갖췄다. 연면적 3만6164㎡ 20층 높이의 부속 빌딩도 포함돼 있다.

 

매각 예정가는 기존 건물을 포함한 단일 부동산 거래 중 국내 최고가인 1조1000억원이다. 준공 전 부동산으로는 GS건설이 종로구 청진동에 짓는 오피스 빌딩이 2011년 1조2000억원에 코람코자산신탁의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팔린 바 있다.

 

르네상스 호텔 매각이 완료되면 삼부토건은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부토건 총 차입금은 1조501억원이다. 현재 1400%인 부채비율은 매각이 완료되면 40%대로 떨어진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네상스 호텔을 매입할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현재의 르네상스 서울 호텔을 헐고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및 호텔 등을 지을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매입비용을 제외하고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삼일회계법인은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개발사업에 삼부토건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본 계약이 체결되면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김대영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이 이끄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해부터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 7개 매장과 명동 눈 스퀘어를 사들였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전경(사진: 삼부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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