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우건설, 안진과 현장 50여곳 실사.."다 깐다"

  • 2016.11.30(수) 11:35

3분기 재무제표 '검토의견 거절' 대응
"회계불신 해소 위해 실사범위 10여배 확대"

지난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거절'을 받은 대우건설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현장 공개로 재무 투명성 불신 진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안진과 함께 지난 29일부터 국내외 주요 현장 40~50곳의 공사 진행 상황과 장부를 직접 조사하는 실사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의 연말 회계감사는 당해 시기를 보낸 뒤 통상 1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4월 중순이다. 대우건설은 그러나 한 달 반 이상 감사 실시 일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3분기 회계 검토 시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일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감사인과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해 나타난 불상사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번 3분기 분기보고서 검토의견 거절의 파급효과로 회사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성 소식이 전파되면서 국내외 영업 활동에 지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에서 감사인과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한 자료"라며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평소 3~4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 실사를 대폭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3분기 검토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현장을 모두 포함해 해외 30~40곳 등 국내외 약 50곳을 감사인과 함께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감사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와 미청구공사 금액을 검증해 기말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또 사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 역량을 기말 감사에 집중키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 검토 의견거절로 인해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반드시 불식시킬 것"이라며 "안진과 근거자료로 소명 등으로 충분히 소통해 건설 산업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