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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증권사 채권손실 위험 선제적 관리 주문

  • 2016.12.02(금) 15:19

금감원, 증권사 CEO 간담회…채권 듀레이션 관리 필요
스트레스테스트 정교화…우발채무 위험도 입체적 점검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에 보유채권 손실과 우발채무 위험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테스트) 방법도 더욱 정교화해 리스크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2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자본시장 주요 현안 및 잠재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진 금감원장은 국내 증권업계의 핵심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 손실위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주가연계증권(ELS) 쏠림현상 등을 지적했다.

 

9월말 현재 증권사들의 채권보유금액은 187조원으로 증권사 총자산(392조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시중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금액 또한 15조6000억원으로 전체 채무보증(23조3000억원)의 67%에 달해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진 금감원장은 "증권사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헤지포지션 조정과 듀레이션(채권 잔존만기) 관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관리를 하고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도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방법을 정교화해 복잡다기한 위험요인을 적시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금리상승 등 잠재 리스크 요인별로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유동성 고갈 등에 따른 대응력 측정에 나선다. 변제순위와 담보성격, 사업성, 타사 신용보강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해 채무보증 유형별로 우발채무의 실질적 위험도 입체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파생결합증권시장 역시 최근 증가추세 둔화에도 불구,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ECI, H지수) 억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여타 지수를 기초로 하는 발행물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초자산의 쏠림정도와 유동성 대비 발행규모, 자체헤지 규모대비 운용손실규모 등을 고려한 계량지표를 개발하고, 파생거래 노출이 큰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품별 포지션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향후 기업금융계좌,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 자금조달 수단으로의 자금쏠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업무 수행의 적정성 및 리스크관리 체계,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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