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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NXC, 벨기에법인 따박따박 현물출자는 또 왜?

  • 2016.12.05(월) 16:38

[NXC, 소리 소문 없이…]
넥슨 상장 전부터 5차례 총 9200만주
시가 1.4兆 규모…2대 주주 부상 원천

17만→2100만→2100만→1200만→2100만→1000만→1000만주.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옛 넥슨홀딩스)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처분한 넥슨 주식 내역이다. 규모는 들쑥날쑥이나 매년 어김없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1000만주 ‘엑싯(EXIT·투자회수)'에 앞서 특정 해외 법인에 대한 현물출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넥슨 주식 총 9200만주를 벨기에 법인(NXMH B.V.B.A.)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산해 온 것이다.

 

 

NXC가 넥슨 주식을 벨기에 법인에 처음 넘긴 시기는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2011년 12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NXMH는 NXC가 글로벌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2010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NXC의 100% 자회사인 NXMH는 2013년에 유럽 명품 유모차 업체 '스토케'와 블록 장난감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를 각각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우선 NXMH는 설립 직후(2010년 11월) 회사 자금으로 11억엔을 들여 넥슨 주식 200주를 사들였다. 이후부터는 모회사인 NXC로부터 넥슨 주식을 따박따박 넘겨 받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다. NXMH은 그해 12월 NXC로부터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넥슨 주식 17만주를 처음 넘겨 받았던 것.


1차 현물출자 주식(17만주)은 이듬해 7월 넥슨의 주식분할(1:100 비율)을 거치며 약 1700만주로 불어난다. 이후 NXMH에 대한 NXC의 현물출자는 연례 행사처럼 이뤄졌다.

 

주식분할 직후인 2011년 12월(2100만주)부터 2012년 12월(2100만주)→2013년 10월(1200만주)→2014년 12월(2100만주)에 이르기까지 NXC 주머니에 있던 넥슨 주식이 1200만~2100만주 단위로 NXMH로 꽂힌 것이다.

이로 인해 NXMH의 넥슨 보유 지분은 지난 2014년말 21.7%(9359만주)까지 확대, 단일 주주로는 NXC(41.19%)에 이어 2대주주로 단번에 부상하기도 했다. 비록 NXMH가 지난해 처음 넥슨 보유 주식 일부(1000만주)를 털어내면서 지분이 19.09%(8359만주)로 감소하긴 했으나 2대주주 지위는 건재하다.

 

NXMH가 현재 보유한 넥슨 주식 시세는 지난 2일 넥슨 종가(1588엔) 기준으로 1327억엔(한화 1조3772억원)에 달한다. NXMH가 그동안 넥슨 주식 취득에 들인 비용이 11억엔(한화 114억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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