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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청문회 지상중계-6

  • 2016.12.06(화) 12:57

6일 오전 10시부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9개 그룹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 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문회 참석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아래는 청문회 질의응답 전문[편집자]


 

-황영철: 강원도 홍천, 양구·인제 지역구 두고 있습니다. 28년 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군부독재정권에서 일어나던 일이 다시 반복됐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재벌총수들을 청문회장에 세우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께 죄송스럽고 송구하다는 말씀 국회의원으로서 전합니다. 많이 국가가 발전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인지, 이 사태가 광화문 촛불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질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심문 과정에서 답변을 솔직히 안 하는 거 같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님. 앞선 질문에서 최순실 존재를 알았는데, 알았던 시점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억이 아직도 나지 않습니까? 부회장께서는 대통령 두 번 독대하셨죠, 2015년 7월 16년 2월 등이 있는데 그때 최순실 기억 안 나십니까?
▲이재용: 그 언저리쯤 아닌가 싶은데, 2015년은 아니고 2016년 2월 쯤인 거 같습니다.

-황영철: 다시 한번 되짚어 보시고 오후 질의에서는 정확히 대답해주세요
▲이재용: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황영철: 무슨일이 후회되십니까?
▲이재용: 승마관련 지원을 하더라도 조금 더 투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야 됐는데...

-황영철: 지원된 사실 전혀 몰랐습니까?
▲이재용: 일일이 저에게 다 보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황영철: 좀 더 솔직한 답변 해주셔야 합니다.

-황영철: 독대해서 회장님 건강 묻고, 핸드폰 사업 물었다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5년 7월 독대 상황이죠?
▲이재용: 예.

-황영철: 그런데 기부와 관련해 질문했더니 기억이 없다고 했어요.
▲이재용: 예.

-황영철: 못 들은겁니까, 아니면 기부관련 사실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겁니까?
▲이재용: 기부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나올 때 여기에 출연을 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황영철: 출연을 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요?
▲이재용: 말씀드렸듯이. 문화융성이나 체육 발전, 우리나라 관광산업 등 중요하니 지원을 해달라 들었습니다.

-황영철: 체육, 문화융성과 관련된 지원을 해달라 분명하죠?
▲이재용: 예.

-황영철: 기억을 분명 하고 있어요. 근데 말씀하고 싶지 않은 거에요.
▲이재용: 아닙니다.

-황영철: 삼성 각 계열사를 통해 79억원을 출연합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스원 등 계열사들이 일제히 출연합니다. 이 동일한 시점 출연, 이재용 부회장 지시 없으면 되겠습니까?
▲이재용: 저도 문제가 되고 나서 출연이 되었는지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전경련 회비 배분하듯이 단순히 그런 절차로 낸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김경진: 2013년도 하반기에 조원동 경제수석과 전화통화를 했던 내용. 어떤 내용인가요?
▲손경식: 예, 제일 먼저 연락한건 전화가 아니라 직접 만났습니다. 만나서 조원동 수석 이야기는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조금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김경진: 왜 경제수석이 사기업에게 회사를 떠나달라고 얘기한건가요?
▲손경식: 조원동 수석은 대통령의 이야기라 했습니다.

-김경진: 대통령이 그런 권한이 있나요?
▲손경식: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경진: 뭐 때문에 그러냐고 당연히 물어보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손경식: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경진: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것 아닌가요?
▲손경식: 이미경 부회장이 아예 뗀 것은 아니고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등을 맡고 있습니다.

-김경진: 그만두라고 한 이유 파악 못하신거죠?
▲손경식: 그래서 처음에는...

-김경진: 대한민국에서 CJ가 문화 등을 잡고 있는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에 대한 파악조차 CJ에서는 안했나요?
▲손경식: 조 수석 등이 정확히 얘길 하지 않아서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김경진 : 대통령이 경제수석을 통해 그룹 부회장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이유는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혹시 자주 겪었나요?
▲손경식 : 제가 직접 겪어보진 못했습니다.

-김경진: 우리 헌법, 자유민주적 시장경제 질서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특정 기업에....그런 요청을 하는 게 말이 되나요? 이게 당연하고 일반적인 내용인가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몇 번 했나요?

▲손경식: 한두번 정도 했습니다.

 

-이종구: 강남 갑인 이종구입니다. 이재용 부회장께 여쭙겠습니다. 2008년에 이건희 회장께서 머리를 숙였죠, 기억나시죠?

▲이재용: 네.

-이종구: 2008년 8월 22일, 그야말로 삼성 치욕의 날입니다. 사과와 함께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얘기하셨어요, 기억하시죠? 기억하시죠. 그 날 상황을?
▲이재용: 네.

-이종구: 그날 삼성 특검한 결과 차명계좌 운용 불법행위로 기소되고 그 때 아버지께서 대국민. 그야말로 치욕의 날입니다. 전략기획실 해체하고 차명계좌는 실명으로 고치고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유익한데 쓰겠다고 약속했죠. 지켰나요?

▲이재용: 약속을 지키시려고 방법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시던 중이었는데 이 갑자기 와병이 되셔가지고 타이밍을 놓친 걸로 압니다.


-이종구: 우리 아드님이 사죄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단 말이에요. 구조조정 기능을 미래전략실 만들어서 똑같은 짓하고 있어요. 전략기획실 해체해서 미래전략실... 권력 핵심에게 정치자금 제공하고 매수하고 각종 불법행위 중심에 서 있다 이거예요. 그런데 오늘 지금 이재용 증인의 태도는 말로만 반성한다,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작년에 많은 국민들이 삼성이 청와대 헤드쿼터를 장악했다, 삶았다, 이렇게 국민들이 다 알고 있어요. 이재용 증인은 재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서 홍완선 기금운용부장을 만났죠? 아까도 그랬죠?

▲이재용: 네.

-이종구: 그 당시에 실세는 최경환 부총리인데 최경환 부총리하고는 몇번 만났습니까 그 당시에? 만난적도 전화한 적도 없나요?

▲이재용: 행사장에서...

-이종구: 무슨 얘기를 했나요?

▲이재용: 일대 일로 얘기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종구: 홍완선 이사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해보세요. 어떻게 만났어요?

▲홍완선(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본부장): 저희 국민연금에서 투자한 주식을 갖고 있는 일관계로...

-이종구: 아니 그 얘기가 아니라 핵심은 그럼 전화를 해서 만났어요? 경위를 설명해보라고요.

▲홍완선: 저희한테 이걸 했을 때부터 저희가 삼성쪽에다가 구체적인 설명이나 향후 일을 요청했습니다만, 저희가 기대했던것만큼 답변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종구: 그렇게 설명하지 말고 전화를 해서 예를 들어 장충기, 그런 분들... 이재용 부회장 만나게 해달라?

▲홍완선: 삼성전자 부사장을 통해 요청했습니다.

-이종구: 아 요청했어요? 이재용 부회장은 최경환 부총리하고 얘기를 해가지고 좀 만나달라 이런 권유를 받았습니까?

▲이재용 부회장: 그런 적 없습니다.

-이종구: 그러면 전화가 와가지고 뭐라고 해서 만난 거예요? 그런 보고를 밑에서 하던가요 그 부분을?

▲이재용: 네.

-이종구: 그러면 그 당시에 제가 보기에는 기금운용본부장도 중요하지만은 우리 최광 당시 이사장, 또 최경환 부총리 이런 분들하고 충분히 얘기를 한 다음에 홍완선 기금부본장을 만나는게 순서 아닌가요? 최광 전 이사장님 말씀해보시죠?

▲최광(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저는 삼성 합병 건이든 다른 건이든 최경환 부총리하고 한번도 만난 일도 없습니다.

-이종구: 전화도요?

▲최광: 한번도 없습니다. 전화번호도 없습니다.

-이종구: 그 당시에 복지부 장관이 전화와서 뭐라고 했죠?

▲최광: 저는 이 삼성 합병 건에 대해서 청와대 누구하고도, 기재부 누구하고도, 복지부하고도 통화나 안건을 논의한 적이 없음을 정확히 말씀드립니다.

-이종구: 그럼 연임에 왜 반대하셨죠?

▲최광: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종구: 말씀해 보세요.

▲최광: 굉장히 긴데...

-이종구: 간단하게 말씀해보세요

▲최광: 왜 제가 물러나야 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 답변입니다.

-위원장: 증인들 중에서는 고령인 관계로 의사진단 소견서상의 신장 당뇨와 방광질환이 계신 분도 있습니다. 혹시 용무가 급하신 분은 위원장 허락을 받고 용무를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더불어 민주당 김한정 의원님 질의해주십시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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