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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청문회 지상중계-8

  • 2016.12.06(화) 13:02

6일 오전 10시부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9개 그룹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 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문회 참석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아래는 청문회 질의응답 전문[편집자]



-이용주: 이재용 부회장님, 많은 국민들이 방송 보고 있습니다. 그 경영자가 어떠한 관점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잘못을 은폐하려는 행위는 모든 국민들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가 향후 삼성그룹의 운명, 그 그룹을 경영자에게 맡길 것인가에 대한 것이 달려 있습니다. 부회장 말 지금까지 들어보면 2015년 10월, 9월 이 때쯤에는 알았을 것입니다.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과 별개로 그때는 알았을 것입니다.
▲이재용: 정말 기억이 안 납니다.

-이용주: 2015년에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가 된다. 그때 최순실 알았나?
▲이재용: 그때는...

-이용주: 그때 정유라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데 금메달 따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그때 몰랐나요?
▲이재용: 몰랐습니다.

 

-이용주: 최순실 이름 처음 들은게 언제인가요?
▲이재용:...

-이용주: 쉽게 설명 해드릴게요. TV도 보고 신문도 보시죠?
▲이재용: 네.

-이용주: 2014년 2월달에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관련자 중 하나인 박관천 경장이 권력 순위가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가 박근혜라고 했습니다. 2014년 12월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몰랐어도 미래전략실에서는 당연히 이런 사람들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겠나요?
▲이재용: 의원님...

-이용주: 그 보도가 났는데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 안 했다는 걸 믿겠습니까?
▲이재용: 의원님 저도 지금 이런 일에 연루되어서 참...

-이용주: 그 때 국내에 있었다면 당연히 방송 신문 봤을 겁니다.
▲이재용: 들어 본 거 같습니다.

-이용주: 그 내용 소개가 됐는데 모른다고 하면, 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이끌어갈 지적능력 안 된다 생각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내 뉴스 안 보고 사는 사람이다 판단할 것입니다. 버스비, 지하철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재용: 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용주: 그때 매일매일 나왔던 이름이 최순실, 정유라였습니다. 정유라 로드맵이 나왔는데 몰랐단 말인가요?
▲이재용: 회장사 맡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세부내용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철저하게..

-이용주: 미르와 스포츠재단 말고, 별도로 43억 지원된거 알고 있었습니까?
▲이재용: 문제가 되고 나서 알았습니다.

-이용주: 최순실이한테 간거 몰랐나요?
▲이재용: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은...

-이용주: 작은 돈이 아님에도 그룹 오너가 모른채 밑에 경영진이 알고 지원하는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그런 기업을 믿겠습니까?
▲이재용: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하태경: 여기 나와 계신 모든 증인들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심문하러 나왔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국민들은 새누리당도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잘못했습니다, 잘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 자리가 되서는 안됩니다. 5000만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나올 수 있나를 보고 있습니다. 정치인, 기업인들이 구시대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답변이 너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 이런 답변이 없습니다. 뭘 잘못했는지도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합니다. 이 자리가 역사적으로 엄중한 자리이니 결연한 의지로 답변할 것을 촉구합니다. 88년 5공 청문회때 나온 자제분들이 6명이 여기 있습니다. 그 정경유착이 여기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우리 자식들까지 그 고리를 세습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끊어야 합니다. 이제 전경련을 해체하겠다는 말이 나와야만 합니다. 대한민국 발전에 많은 일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나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과거 정경유착 성공 습관에 안주해서 이제는 최순실의 부역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재용 증인, 전경련 활동 안 하겠다 소극적 답변 했는데 왜 적극적으로 해체하겠다고 나서지 않는가요? 이재용 증인에게 질문이 많은 이유는 이재용 증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저랑 같은 연배에 대학도 같은 시기에 다녔습니다. 새누리당 해체 내가 앞장서겠다고 나는 말하겠습니다. 이재용 증인은 전경련 해체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세요. 우리 세대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재용: 의원님 좋은 말씀 감사하고...

-하태경: 간단히 답변하세요 시간 없어요, 기부금 내는거 다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세요.
▲이재용: 그러겠습니다.

-하태경: 미국은 전경련 같은 조직이 없습니다. 브루킹스, 헤리티지 재단만 있습니다. 미국처럼 선진사회로 가야 합니다. 이들처럼 투명하게 가야 합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은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용: 그러겠습니다.

-하태경: 새누리당이 공범입니다. 저도 최순실 몰랐습니다. 언론보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죄인이라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그걸 몰랐다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최순실 미리 알고 국정 농단을 막아야 하는데 못했기 때문에 내가 죄인이고, 새누리 해체에 앞장서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벌들은 세무조사 당할까봐 무서워서 협조했다라는 말입니다. 우리 자영업자들은 세무조사 나오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비능력을 재벌들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무조사 나오면 받아야지 그걸 왜 회피하려고 합니까. 협조자라는 의미로 공범입니다 재벌들은. 이런 세무조사가 두려워서 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면제받기 위해 협력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에 삼성이 협력한게 맞는가? 이건 법적이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입니다.
▲이재용: 의원님 말씀 유념하겠고, 도덕적인 문제 책임 지겠습니다.

-하태경: 88년 5공 청문회 정경유착 고리 못 끊고 또 나왔습니다. 우리 자식들 세대는 나오면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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