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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청문회] 신동빈 "미르·K재단 출연금, 대가성 없었다"

  • 2016.12.06(화) 17:17

"재단출연, 故 이인원 부회장 등 해당부서가 결정"

▲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에 대한 대가성을 부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를 기대하고 출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말 설립된 미르재단에 28억원, K스포츠재단에는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올해 5월에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사업 명목으로 75억원의 추가지원을 요구받고 70억원을 건넸다가 지난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

신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과 경영권 분쟁 무마를 목적으로 두 재단에 돈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추궁에 대해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원들은 롯데가 대가를 노리고 두 재단에 출연한 것 아니냐고 거듭 따졌지만 신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출연 결정을 누가 내렸냐는 질문에는 "제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답면했다. 그는 "우리 그룹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해 해당부서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출연 사실도 올해 10월말에서 11월초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난 3월14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독대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서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제게는 그런 요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문회 내내 긴장한 표정을 보였으나 의원들의 질문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답변했다. 소신행동도 두드러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에 반대하는 회장이 있으면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신 회장은 청문회에 출석한 총수 9명 중 가장 먼저 손을 들어 반대의사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 개인의 판단인 것 같다"며 "그룹 내에서 사전에 논의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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