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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커진 연말…증시 기관 수급 '청신호'

  • 2016.12.08(목) 11:24

12월 매수 우위 계절성 더 강해질듯
만기이후 연말까지 적극 매수 기대

뒤숭숭한 연말 장세 속에서 기관 수급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커지고 있다. 여느 해보다 큰 연말 배당 매력이 한껏 부각되면서 배당수익을 노린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당장 8일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가 끝난 후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금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 12월 배당차익 매수, 만기 지나면 적기

 

통상 연말이 되면 배당 차익을 노린 막바지 주식 매수가 활발하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연기금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배당을 보고 증시로 들어온다.

 

주식 매매차익과 별개로 배당수익만을 얻기 위해서는 배당주 현물을 사고 동시 선물을 매도하면 되는데 기관들의 이런 프로그램 매매가 연말로 갈수록 활발해진다. 최근 10년간 12월에는 배당 차익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유입됐다. 기관들 사이에서는 특히 금융투자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들의 본격적인 매수 시점은 12월 선물·옵션만기일 이후다. 12월 만기가 지나야 배당주 현물과 함께 이듬해 3월물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로 포지션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 역시 이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으로 좀더 긍정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배당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연말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보수적인 전망 상으로도 1.6%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인 1.5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연말 배당수익률이 CD금리와 역전됐다. CD금리로 돈을 빌려서 배당을 받으면 무조건 이익이라는 얘기다.

 

대신증권도 11월말 기준 코스피 예당배당수익률이 1.83%로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이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인 1.71%보다 높아 이전보다 배당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배당 매력 등으로 올해 매수규모 더 클 듯

 

따라서 이날 만기 이후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투자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의 비차익매수까지 가세하면 12월 만기 이후 긍정적인 프로그램 수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연말 프로그램 매수가 지난 3년간 규모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점쳤다. 배당수익률이 높은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코스피2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는 9.62배로 최근 4년간 12월의 평균(10.06배)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밸류에이션만 보더라도 한달간 3조1400억원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됐던 2013년 수준보다 낫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2013년 당시 배당수익률은 0.59%포인트로 올해보다 훨씬 낮았다.

 

김영일 연구원은 "기관 수급이 12월 동시만기를 지나면서 개선되고 배당락 이후 약해지는 패턴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기관들의 순매수 크기는 이전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배당관련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시 수급 수혜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배당·저유동성 종목을 주목하라며 두산(예상 배당수익률 4.2%), 대덕전자(3.8%), 세아베스틸(3.8%), 국도화학(2.7%), LS산전(2.5%)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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