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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기업 주가 희비…삼성전자만 웃었다

  • 2016.12.13(화) 17:37

작년보다 매입 규모 줄었지만 여전히 '활발'
삼성전자·카드 주가 30%↑…호텔신라는 30%↓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등 극히 일부만 주가가 오르면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 9일 현재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조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올해 2배 가까운 6조200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린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매입 규모를 줄인 탓이다. SK, SK하이닉스, 한화생명,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은 지난해 4000억원 이상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올해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매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2조원 사이에 머물렀고 지난 2014년 3조2000억원으로 올라선 후 지난해 9조원대로 껑충 뛴 바 있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부양 효과도 일부 기업만 재미를 봤다. 주주환원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경우 주가 방어차원에 매입에 나서는 만큼 일시적이나마 주가 부양 기대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올해만 놓고보면 절반의 기업들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데다  자사주 매입비율과 주가상승률도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카드 주가는 연초대비 30%이상 올랐고 NAVER는 20%이상, 엔씨소프트는 10%이상 뛰었지만, 무학과 호텔신라는 30%이상 하락하며 자사주 매입 효과를 무색케 했다. 기아차와 삼성증권, 녹십자, 삼성SDI도 자사주 매입에도 연초대비 주가가 10%이상 하락한 상태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자사주 매입 기업 가운데 향후에도 매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놓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현금이 없거나 이익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기업은 주가하락 방어 목적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기업 중 향후 자사주 매입 지속 가능기업으로는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삼성전자, NAVER, 엔씨소프트와 함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SKC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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