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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한파' 기업 매출 13년만에 최대폭 감소

  • 2016.12.15(목) 14:48

수출 부진과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기업의 매출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기업은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악화했다. 


15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3062개 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2016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주요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8%나 줄었다. 대기업이 5.2%나 줄었고, 중소기업도 3.2% 감소했다. 

 

총자산 역시 전 분기 말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의 경우 총자산 규모도 전 분기 말보다 0.3% 감소했다. 덩치가 오히려 쪼그라들면서 성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 자료=한국은행


수익성도 악화했다.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에서 소폭(0.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떨어졌다.


▲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한 건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경기 부진에 따른 저유가로 수출액 자체가 쪼그라든 데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현대차 파업 등 내부적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자동차나 조선 등의 수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부채비율 등 안정성은 다소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전 분기 94.6%에서 지난 3분기 91.8%로 나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5.4%에서 24.8%로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안정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1% 감소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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