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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항공여객 1억시대'..올해 기내식 몇번 드셨어요?

  • 2016.12.19(월) 14:35

숫자로 본 2016년 항공산업 '요모조모'

우리나라의 항공 여객 인원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1948년 첫 민간 항공기가 대한민국에 취항한 후 68년만의 일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여객은 연 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1987년 1000만명을, 2007년 5000만명을 각각 돌파했고 이어 9년 만에 또 2배로 성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집계한 숫자들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변화와 현재 모습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① 올해 항공여객 1억379만명

 

올해 국내 항공여객은 총 1억379만명으로 1억명을 처음 넘어설 전망입니다. 국제선은 7296만명, 국내선은 3083만명으로 7대 3 정도의 비율이 됩니다.

 

항공여객 1억명은 190석 규모의 B737 항공기가 전 좌석에 승객을 모두 태우고 매일 1442회, 연간 53만회 운항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합니다. 올해 하루 평균 항공기가 운항한 횟수는 1727회로 집계됩니다.

   

▲ 연도별 항공여객 수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② 국제선 여객 1년새 18% 성장

 

항공여객은 시대별로 보면 1970년대는 국제선이 크게 늘고, 1980년대는 국내선이 늘다가, 다시 2000년대 국제선의 여객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2001년부터는 국제선이 더 많아져서 현재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의 배 이상으로 많습니다. 올해 여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제선이 18.8%, 국내선이 10.2% 각각 늘어 전체적으로 16.1% 증가했습니다.

 

올해 외국인 입국자는 10월까지 1159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중인데요. 전체 공항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도 작년 36.8%에서 올해 39.4%로 2.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 국제선 여객 항공사 별 점유율 추이

 

③ 동남아 34% 1위, 이어 中·日 순

 

국제선 지역별 여객수는 20년 전만 해도 일본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동남아 지역, 미주 지역이 뒤를 이었죠. 하지만 이 순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국제선 여객 지역별 비율은 동남아가 34%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중국(27.7%), 일본(20.5%) 순입니다.

 

동남아는 1996년이후 연평균 9.2% 성장하며 2006년부터(2009년만 일본 1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여객은 성장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1996년 이후 20년간 연평균 16%의 여객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줄곧 3위였지만 2013년부터는 일본까지 제치고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올해 약 7296만명에 이를 전망인 국제선 여객은 올해 동계 기준으로 53개 국가, 177개 도시, 387개 노선에 92개 항공사(국적사 9개, 외항사 83개)가 취항하고 있습니다.

 

▲ 국제선 항공여객 지역별 점유율 추이

 

④ 국제선 5분의 1, 국내선 절반  LCC

 

2010년 이후 국제선 성장세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가 주도했습니다. 이 기간 연평균 여객 증가율은 LCC가 57.1%, 외항사는 11.6%에 달합니다.

 

국제선에서 국적 항공사 점유율은 LCC 덕에 크게 늘었습니다. 1990년 48.8%에서 올해 64.5%로 15.7%포인트 높아졌는데요. 그 중에서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2%로 16.9%포인트 증가해 전체 국제선 여객의 5분의 1가량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점유율은 최고 47.3%(1995년)에서 올해 26.2%로, 아시아나항공 점유율은 최고 25.7%(2005년)에서 올해 19.1%로 낮아졌습니다.

 

국내선에도 LCC는 2005년 하반기 운항을 시작해 2010년 점유율 34.7%을 기록한 뒤 올해는 56.7%까지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올해 개별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제주항공이 14.6%로 가장 높고 이어 진에어(12.8%), 에어부산(11.8%) 순이었습니다.

 

▲ 국내선 여객 항공사별 점유율 추이

 

⑤ 국제선 4분의 3은 인천공항

 

우리나라 국제 항공여객의 주축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전체의 4분의 3 이상(77.7%)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8위의 규모의 동북아 허브공항입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당시 109개 노선, 여객  1430만명에서 올해 191개 노선, 5666만명으로 약 4배 성장했습니다. 연 평균 9.5%의 증가율입니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에서는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이 열린 2001년 이후 국내선 비중이 높아졌는데요 올해 국내선 1020만명, 국제선 423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외 지방공항은 2010년 이후 국제선이 19.6%의 이용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는 국내선 2063만명, 국제선 1206만명의 이용이 예상됩니다.

 

▲ 2015년 2월13일 오후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이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⑥ 국적 항공기 '344대' 하늘 난다

 

항공운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사 보유한 항공기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8개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44대로 2005년 177대에서 약 2배 가량 증가했죠.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는 올해 100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항공산업 종사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는 2004년 6494명에서 2016년 1만1145명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2012년부터 집계하고 있는 객실승무원 수는 연 평균 9%씩 늘어 올해 1만2876명이 됐습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8개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총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가입국 중 항공수송실적 순위는 작년 기준으로 전체(여객+화물) 8위입니다. 여객(여객킬로)은 16위, 화물(톤킬로)은 4위랍니다.

 

▲ 우리나라 항공산업 ICAO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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