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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10년만에 첫삽

  • 2016.12.20(화) 17:40

LH-인천시, 주상복합 등 늘려 사업성 확보
9521가구+교육·행정..'복합입체도시'로 개발

해묵은 구도심지 정비개발사업인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루원시티' 프로젝트가 구역 지정 10년여만에 첫 삽을 떴다. 내년부터는 주거·상업 시설 등 토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인천 서구 가정동 일원 루원시티 조성공사 현장에서 인천시 등과 함께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상우 LH 사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 및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루원시티 사업은 가정오거리 일대 93만㎡ 규모의 낙후한 도심지를 철거하고 9521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포함한 주거 ·상업 ·행정 등 복합용도 입체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6년 6월 구역을 지정하고 2008년 6월부터 보상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 여파로 오랜 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 루원시티 위치도(자료: LH)

 

특히 2010년 11월 1조7508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도 높은 조성원가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경우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사업 추진이 교착상태였다.

 

그러던 중 작년 3월 LH가 공동 사업시행자인 인천광역시와 사업 정상화를 합의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지난 3월 개발계획 변경, 9월 실시계획인가가 이뤄졌다. 구역 면적을 약 4만㎡ 가량 줄이는 한편 공동주택용지를 주상복합 용지로 변경하는 등 상업시설 용지를 확보해 사업성을 확보한 것. 최근까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택지 분양 등 사업성이 개선된 것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루원시티는 인천과 서울의 진출입 관문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IC)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사이이자 가정지구와 접한 입지다. 2014년 8월 청라 진입도로가 개통됐으며, 올해 7월에는 이 곳에 역을 둔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됐다.

 

LH는 루원시티 내에 역사 신설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계획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다는 점을 들어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시가 루원시티에 인천시교육청 등을 이전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선 입지적 장점을 살려 복합쇼핑몰 등 광역상업시설,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행정타운 등 앵커시설의 유치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20일 열린 루원시티 착공식에서 박상우 LH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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