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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4兆 초대형 IB 대열 합류

  • 2016.12.20(화) 18:08

자사주 매각 이어 유상증자로 4.1조 도약
총 5개사, 4조대 자기자본으로 내년 스타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위한 대형 증권사들의 몸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증권도 통합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통합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IB 대열에 막판 합류했다.

 

 

◇ 삼성증권, 4.1조로 도약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544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1286만4835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2만7550원이다. 내년 3월 7일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20% 청약을 시작으로 3월 7~8일 주주청약에 이어 16일 납입 완료하는 일정이다. 

 

삼성증권의 9월말 현재 자기자본(연결기준)은 3조4974억원으로 지난 9일 삼성생명에 2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해 3조8000억원 수준으로 뛴데 이어 이날 유상증자로 4조1000억원 수준까지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도 내년부터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 추진 가능해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8월초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발표, 자기자본을 3조, 4조, 8조원 등으로 늘려갈 때마다 어음발행,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담보신탁 등 신규 업무를 단계적으로 허용키로 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투자은행 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4조원대 IB, 5개 증권사로 '스타트'

 

초대형 IB 육성방안 중 가장 주요한 혜택으로 평가 받는 발행어음 허용은 환매조건부채권(RP), 파생연계증권(ELS/DLS) 등 기존 자금운용 상품 대비 운용제약이 완화되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올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지닌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이 도미노처럼 이어졌고, 통합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통합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5개 증권사가 내년 4조원대 초대형 IB로 스타트하게 됐다. 

 

이달말 출범 예정인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 통합법인이 6조7000억원으로 일찌감치 업계 1위 자리를 찜했고, NH투자증권 또한 9월말 현재 연결기준 자기자본 4조5902억원으로 4조원을 넉넉히 웃돌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8일 1조6920억원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 4조200억원으로 뛰었다.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현대증권(3조3623억원)과 KB투자증권(6615억원)의 통합법인 KB증권도 9월말 연결기준 단순합산 자기자본이 4조240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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