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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대응 엉터리"…팝스타 리차드 막스, 대한항공에 쓴소리

  • 2016.12.21(수) 14:36

하노이발 기내 난동 제압 도운 뒤 SNS에 글올려
막스 "제재 받아야"..대한항공 "절차따라 대응" 해명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만취한 한국인 승객이 난동을 피우고 승무원 등을 폭행한 사실이 미국 팝 발라드 가수 리처드 막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막스는 SNS 페이스북에 6장의 사진 등 5건의 게시물을 통해 이 사건을 알리는 한편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대처 미숙에 대해 "(관련 당국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질타했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께(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한국인 승객 A(34)씨가 만취 상태로 옆자리 승객과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피웠다.

 

같은 항공편에 아내와 함께 탑승했던 막스는 사건 내용과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대처 미숙, 문제 승객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탠 사실 등을 SNS에 올렸다.

 

▲ 리차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공격했다"며 "나와 아내는 괜찮지만,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다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여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저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며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막스는 "이후에도 이 승객이 결박을 풀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계속 공격했다"며 "인천공항에 내린 뒤에야 경찰이 비행기에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나는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 몰랐던 대한항공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should be sanctioned)"고 주장했다.

 

막스가 올린 사진에는 난동을 부린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한항공 여 승무원은 전기충격기(테이저 건)를 해당 승객에게 조준하기도 했다.

 

▲ 리차드 막스 페이스북 화면 캡처

 

대한항공 측은 난동 상황에 대처한 과정이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기장에게 상황 보고 후 테이저 건을 준비했지만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테이저 건을 사용하지 못했고, 이어 리차드 막스 등 주변 승객 도움을 받아 포승줄을 이용해 결박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 승객은 해당 항공기 이륙 후 1시간40분 운항 시점에 식사와 함께 위스키 2잔반을 마신 뒤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승객이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해 사무장이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 위협 행위에 대해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폭행 및 폭언 등 난동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착륙후 이 승객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인계했으며 경찰은 그를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만취 상태로 조사가 어려워 일단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지난 9월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소란을 피워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리차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리차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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