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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Q 전망]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일낸다'

  • 2016.12.21(수) 15:48

네이버, 광고 성수기 '만끽'…영업익 年 1조 예고
카카오, 멜론 덕에 개선 추이…O2O 서비스 속도

인터넷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가 올 4분기에 나란히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광고 호조로 고공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는 4분기 광고 성수기 영향에 힘입어 1조원 이상 매출이 예고된다.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 인수로 덩치가 불어난 카카오는 뮤직·게임 사업이 골고루 성장, 4000억원을 웃도는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 네이버, 연간 영업이익 1조 시대

21일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2016년 4분기 네이버 매출(연결 기준) 추정치는 1조836억원이다.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 3분기(1조131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조(兆)단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전년동기(8914억원)에 비해 2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781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무려 '7분기 연속 최대'를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분기(2823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3분기 이후 6분기째 '최대 행진'이기도 하다.

이대로라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3조2512억원)보다 8000억원 가량 늘어난 4조213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7622억원)보다 3600억원 가량 증가한 1조1208억원을 달성하면서 첫 '조단위 영업이익 시대'를 열게 된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은 주력인 광고 사업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포털 네이버는 라이벌인 다음(카카오)을 압도할 정도의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를 10년 이상 유지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한 광고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광고 매출이 지난해부터 매분기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정한 4분기 광고 매출은 8193억원으로 전분기(7495억원)보다 9.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가 광고 시장의 성수기라는 점과 지난달부터 시작한 '쇼핑+검색광고' 서비스 영향,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4분기 추정 매출은 전분기보다 6% 성장한 383억엔(한화 3881억원)이다. 라인의 주력인 게임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나 광고가 힘을 받으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 카카오, 첫 4000억원대 분기 매출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던 카카오는 광고를 비롯해 뮤직과 게임, 콘텐츠 사업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4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3914억원)보다 7.3% 증가한 4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동기(2417억원)보다 74% 늘어난 것으로, 첫 4000억원대 분기 매출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303억원)보다 17% 증가한 35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인수가 완료된 음악서비스 '멜론' 운영사 로엔의 연결 실적이 올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불어났다. 올 2분기에 처음 3000억원대 매출(376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4분기에도 주력인 광고 사업이 성수기 효과를 보는데다 새로운 '캐시카우'인 콘텐츠(뮤직)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추정한 4분기 광고 매출은 1277억원으로 전분기(1269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콘텐츠 가운데 뮤직 매출 추정치는 1006억원에 달해 게임(838억원), 카카오페이지·웹툰 등 기타(265억원) 다른 사업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택시를 비롯해 대리운전과 헤어샵 등으로 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택시와 대리운전의 서비스 지표가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수익화로 이어질 경우 든든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의 80만명에 달하는 일평균콜수는 언젠가 직간접적인 수익화로 활용될 것이며 그 기여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실적흐름 기준 전망치만으로는 유의한 밸류에이션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택시, 드라이버, 헤어샵, 파킹 등 O2O 사업의 잠재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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