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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리모컨 생산업체 오성전자

  • 2013.09.26(목) 14:57

연결매출 6% 신장 2000억원 눈앞
순익 44억…순수 이자수익만 39억

LG그룹의 대표적 외가(外家)기업 오성전자가 변함없이 쏠쏠한 이자수익을 냈다. 그간 벌어들인 돈이 많아 비싼 금리를 주고 돈을 빌릴 필요가 거의 없고, 오히려 돈을 굴려 지난해 이자로만 39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성전자는 25일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9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증가율은 5.8%로 2011년(52.1%)에 비해 대폭 둔화됐지만 2004년(1400억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2000억원을 넘보게 게됐다.

수익성도 다소 개선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29억원을 유지했지만 순이익은 14.6%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무엇보다 영업 외적으로 31억원에 그쳤던 이자수익이 39억원으로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오성전자는 성철·코멧 등과 더불어 LG의 대표 외가그룹인 오성의 주요 계열사다. 리모컨과 마스크 스프링(MASK SPRING)과 같은 TV부품을 생산하는 오성전자는 특히 세계 1위의 리모컨 생산업체다. 2003년에는 LCD 사업에도 진출해 TFT LCD부품과 OLED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거래처로 하고 있다.


 ☞ [방계家]<11>오성 ①금성사와 ‘3星’

 ☞ [방계家]<11>오성 ②河씨가의 長子

 ☞ [방계家]<11>오성 ③풍족한 배당

 

오성전자는 독특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업이익(2007~2012년 평균 2.8%)은 도드라질 게 별로 없지만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적게는 40%, 많게는 200% 항상 많다는 것이다. 이자수익 때문이다.

오성전자의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한 유보금은 1110억원(2012년말)에 달한다. 반면 차입금은 85억원에 불과하다. 오성전자가 지난해 이자로만 39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것은 외부에서 빌린 돈이 적어 이자로 나간 돈(6억원)이 거의 없었고, 쌓아놓은 돈을 예금이나 채권으로 굴려 그만큼 적잖은 이자수익(44억원)을 낸 셈이다. 

오성그룹은 부산·경남 지역의 가전부품·중소형가전 제조그룹으로 대주주가 구자경(88) LG그룹 명예회장의 처조카인 하택선(64) 부회장이다. 구본무(68) LG그룹 회장에게는 외종사촌이 된다. 오성사·오성전자·오성기전·오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4개사와 중국·인도·인도네시아·태국·미국·멕시코 등지에 9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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