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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어닝시즌 기대감 '쑥쑥'

  • 2017.01.05(목) 10:55

4Q 계절성 불구, 이례적 이익전망 상향흐름
삼성전자 빼도 긍정적…IT-경기민감주 '탄력'

오는 6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포문을 연다. 대개 4분기는 실적 전반이 부진한 계절성을 띠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지며 분위기가 사뭇 다른 모습이다. 1월 효과를 업은 증시 랠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실적 호전 업종에 대한 관심을 한껏 키우고 있다.

 

 

◇ 항시 기대감 낮았던 4Q 어닝시즌

 

4분기는 기업들의 충당금이나 퇴직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대체로 낮다.

 

실제로 코스피200 기업 기준으로 최근 4년간 4분기 어닝시즌의 영업이익은 평균 25%, 순이익은 평균 41%를 밑돌았다. 전체 이익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평균 33%, 순이익은 60%를 밀돌며 더욱 부진했다.

 

이로 인해 4분기 어닝시즌은 눈높이는 항시 낮게 형성됐고 실제로 예상을 크게 벗어난 실적이 발표된 경우도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항상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비해 20%이상 낮게 조정됐고 최근 10년 괴리율 평균도 27.7%에 달했다.

 

추정치 하향과 함께 4분기 실적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도 4분기 실적의 중요성을 떨어뜨린다. 통산 4분기가 연간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20%에 불과해 다른 분기보다 5~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이례적인 이익전망 상향

 

하지만 이번 4분기 실적시즌만큼은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전망 상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실적전망 하향이 일반적인 것과 달리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13년 이후 역대 4분기 코스피 실적 전망이 가파르게 낮아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12월 들어 상향 조정된 것은 10년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4분기 들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그간 건설과 조선, 은행업종 등은 4분기때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대부분 질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4분기 달러-원 환율이 전분기대비 9.5% 오르는 등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주 기업들의 실적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수출비중이 60% 이상인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IT-시클리컬 양강구도

 

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커질수록 실적 호전 기업들의 주가도 더욱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섹터가 꼽히고 소재와 금융, 통신섹터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물인터넷과 가격 상승 효과로 반도체 이익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도 최근 한달간 이익 추정치가 1000억원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피가 4년만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시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IT 하드웨어 업종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화학과 정유, 조선업종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자동차와 음식료의 경우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아 변수로 지목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컨센서스가 개선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저평가가 부각되는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화학, 정유, LCD, 반도체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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