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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년간 AI·자율주행차에 5조원 투자

  • 2017.01.11(수) 10:21

5G 포함 11조원 투자 계획…6만명 취업유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할 것"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에 5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SK텔레콤은 11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AI, 자율주행, IoT 분야에 3년간 5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신생 벤처)들과의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해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들과 AI·자율주행·IoT 분야 신기술 개발·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간 융합·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AI·IoT 분야에 5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도 기존 계획대로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획대로 5조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 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텔레콤의 NEW ICT 생태계 조성 방안. [자료=SK텔레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는 물론 스마트 홈·에너지 관리 효율화 등 IoT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 벤처 기업, 스타트업 등 경쟁사에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국내 IoT 분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키로 했다. IoT 오픈하우스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에 IoT 교육,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통신 인프라 분야 벤처를 육성하는 시설도 설립된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 등과 추진하고 있는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에 설립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 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개발자 지원 채널인 '티 디벨로퍼스'(T developers)도 확대 운영한다.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 도구(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한편,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 방안도 검토한다. 대학과 연계해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 협력 모델도 만든다.

아울러 SK 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ICT 관계사의 역량 결집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 주식회사 C&C는 양사가 보유한 AI·클라우드 분야 기술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 중이다. 향후 이를 활용해 T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도 일정에 따라 꼼꼼하게 챙긴다. SK텔레콤은 5G와 같은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무선 이동통신 영역의 2.6GHz 구축에 오는 2019년까지 6조원을 투자함으로써 네트워크 품질 우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유선통신 분야의 경우 기가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와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오는 2020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이듯 새로운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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