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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펀드 18개사 정리목표 미달

  • 2017.01.11(수) 15:34

1년반새 815개→126개로 급감…7.2%대로
블랙록 등 목표비율 웃돌아 신규펀드 제한

설정 원본이 50억원 미만인 '짜투리' 펀드가 운용사들의 정리 노력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블랙록자산운용 등 18개 운용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신규펀드 등록이 제한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1년간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 시행 결과, 2015년 6월말 815개에서 지난해 12월말 현재 126개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소규모 펀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36.3%에서 7.2%로 급감했다.

 

금융위는 펀드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 2015년 11월 소규모 펀드해소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해 2월부터 각 운용사가 매분기말 소규모 펀드 정리계획을 수립해 실적을 제출토록 하는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지난해 3월말 19%, 6월말 11%, 9월말 7%, 12월말 5%로 소규모 펀드비율 줄이기에 나섰다.

 

모범규준 시행 덕분에 소규모 펀드와 비율은 크게 줄었지만 목표비율을 미충족한 운용사도 여전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53개 자산운용사 중 5% 목표비율을 충족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23개사로, 여전히 절반이상인 30개사가 목표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30개사 가운데 공모펀드 10개 이하 및 소규모 펀드 5개 이하의 등록제한 예외사유에 해당하는 12개사 외에 18개사는 감축 목표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신규 펀드 등록이 제한될 전망이다.

 

신규 펀드 등록이 제한된 18개사 가운데 블랙록운용이 17개 펀드 중 5개가 50억원 미만에 그치며 29.4%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제이피모간(28.6%), 알리안츠(22.2%), 피델리티(21.7%), 베어링(21.4%) 등 외국계운용사들의 소규모 펀드 비중이 높았다. 대신자산운용(15.8%), 메리츠자산운용(10%), NH아문디자산운용(8%), 한국밸류자산운용(5.3%) 등도 목표비율을 웃돌았다.

 

한국투신운용 또한 하나UBS(83개), 미래에셋(62개), 삼성(57개), 키움(53개)에 이어 1년반새 46개의 펀드를 줄이며 적지 않은 규모를 정리했지만 전체 비중이 6.8%를 기록하며 목표비율을 미충족했다.

 

소규모 펀드 정리로 공모추가형 펀드 평균 운용 규모는 지난 2015년 6월말 958억원에서 1135억원으로 뛰었고, 펀드매니저 당 펀드수도 3.8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등 비용효율성과 운용성과 등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미충족 운용사를 겨냥, 올해 중 소규모 펀드 비율이 5%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올 2월까지였던 모범규준 존속기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해 지속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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