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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최대주주 김원일, 잇단 지분 매각‥왜?

  • 2017.01.13(금) 13:54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 12.25% 일년간 블록딜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골프존의 최대주주인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이사가 최근 일 년간 지주회사 골프존유원홀딩스 525만주(12.25%)를 매각하며, 412억원을 현금화했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오는 16일 김 전 대표가 75만주(1.75%)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7000원. 김 전 대표가 받을 매각대금은 52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김 전 대표는 작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을 팔고 있다. 최근 일 년간 5차례에 걸쳐 525만주(12.25%)를 블록딜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김 전 대표는 총 412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전 대표의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은 55.82%에서 43.57%로 줄었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변함이 없다.

김 전 대표가 지분을 잇달아 매각하는 배경엔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증가한 지분'이 있다. 골프존은 2015년 지주회사 전환과정을 거치면서 김 전 대표가 보유했던 골프존 지분 38.18%는 골프존유원홀딩스 55.82%로 바뀌었다. 김 전 대표가 경영권 지배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주식을' 제외하고 잔여 지분은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2013년 말 골프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현재 경영컨설팅 업체 원앤파트너스 등 개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원앤파트너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로코조이 지분 2.57%(41만1877주)를 매각했다. 그는 2014년 카페베네 청담동 본사 건물을 363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골프존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김 전 대표의 아버지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다. 공동창업자인 김영찬·김원일 부자가 한 번에 회사 경영에서 손 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가 곧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존은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김 전 대표 복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2011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골프존 코스닥 상장식. 김영찬 전 골프존유원홀딩스 대표(중앙)와 그의 아들 김원일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골프채를 들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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