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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승부수'…KT 대규모 임원인사·신사업 강화

  • 2017.01.16(월) 17:05

구현모·오성목·맹수호 사장 승진
40대 신규 임원 10명 발탁
인공지능·글로벌 사업 강화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연임에 도전한 황창규 KT 회장이 '안정과 혁신'에 방점을 찍은 임원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과 맹수호 CR부문장(부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등 기존 사업에 성과가 있는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40대 임원 10명을 신규 선임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당초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소폭의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이 점쳐졌으나, 이같은 예상을 뛰어넘는 움직임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16일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AI 테크센터'와 글로벌 사업개발단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T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신설되는 AI 테크센터는 각 부서에 산재한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관련 사업모델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또한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인력 육성 등 KT의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신설되는 글로벌사업개발단은 국내와 사업환경이 다른 각국의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솔루션 개발과 사업모델 발굴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어 있던 마케팅조직을 통합하고 마케팅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를 신설, 유무선 상품과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사업 분야는 데이터사업의 집중 추진을 위해 데이터거버넌스 담당을 신설해 빅데이터센터 조직을 강화했다. 플랫폼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소프트웨어개발단으로 격상시켰다.

미래융합사업 분야는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와 보안사업에 집중한다.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인력과 조직을 강화했으며, 보안 서비스 분야는 영상, 정보, 융합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보안사업단을 신설했다.

기업·공공고객, 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모델 발굴과 개발을 위해 마케팅부문의 기업솔루션본부를 기업서비스본부로 개편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성장 분야의 영업채널 기능도 강화했다.

임원 인사의 경우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기존 임원들의 전문성과 역동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위한 역동성 확보를 위해 40대 임원을 10명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규 임원 중 40대의 비중은 4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2명, 상무 승진 21명 등 총 38명 임원 승진과 함께 45명의 상무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구현모 경영지원총괄은 치밀한 기업전략과 완벽한 경영지원으로 KT가 고객들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맹수호 CR부문장은 원만한 대외관계 설정과 경영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해 평창 5G 규격 완성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하는 등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KT 관계자는 "3명의 사장 승진은 예년과 비교하면 대규모"라고 설명했다.

KT의 법무를 총괄하고 있는 남상봉 법무실장과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2명의 전무 승진자는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연구개발(R&D), 전략 등 직무별로 두루 포진하고 있다.

신규 상무 임원은 전문성, 역동성, 리더십과 함께 그룹의 핵심가치인 1등 KT, 싱글(Single) KT 추진에 적극적인 인물을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 핵심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낸 상무보 21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사에서는 BC카드 채종진 영업총괄부문장이 그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전무)는 "핵심사업에서 2년 연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KT의 새로운 목표인 혁신기술 1등 기업을 위해 조직과 인사에서도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 연임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원 승진 및 전보 명단


◇ 사장(3명)
▲ 경영지원총괄 구현모
▲ CR부문장 맹수호
▲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 부사장(2명)
▲ 법무실장 남상봉
▲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 전무(12명)
▲ 비서실 1담당 김원경
▲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김형준
▲ 경제경영연구소장 박대수
▲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 통합보안사업단장 송재호
▲ 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안상근
▲ 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
▲ 부산고객본부장 이현석
▲ 기업고객본부장 정윤식
▲ 인재경영실 정준수
▲ 그룹인력개발원장 최영민


◇ 상무(21명)
▲ 기업사업부문 곽기연
▲ 인재경영실 김상복
▲ 글로벌사업기획담당 김성인
▲ 비서실 2담당 김영진
▲ AI서비스담당 김진한
▲ 정보보안단장 문영일
▲ 유무선사업본부장 박현진
▲ 강원고객본부장 안치용
▲ 언론홍보1담당 양율모
▲ 대외지원담당 이덕희
▲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이선주
▲ 네트워크전략담당 이용규
▲ 인사기획담당 이원준
▲ 소프트웨어개발단장 이준섭
▲ 재원기획담당 조이준
▲ 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
▲ 남부유통담당 최찬기
▲ 기업사업부문 해용선
▲ 그룹사 파견 김태환
▲ 그룹사 파견 유태흥
▲ 교육 파견 이진우

<그룹사>


◇ 부사장 승진(1명)
▲ BC카드 영업총괄부문장 채종진


◇ 전무(4명)
▲ KT이엔지코어 대표이사 강석
▲ KT IS 대표이사 박형출
▲ BC카드 사업지원총괄부문장 이강혁
▲ KT CS 대표이사 겸 경영기획총괄 이응호

 

◇ 상무(5명)
▲ KT텔레캅 고객서비스본부장 김태룡
▲ KT DS 서비스수행본부장 손승혜
▲ KT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 이한
▲ KT스포츠 야구단장 임종택
▲ KTH ICT부문장 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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