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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택지 작년 절반 '뚝'..용지확보전 '후끈'

  • 2017.01.18(수) 16:55

위례·성남고등 등 일반매각 33개 필지뿐
18일 LH 택지설명회에 700여명 '북새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사들에게 추첨 방식으로 파는 택지지구 아파트 건설 용지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부지 면적 기준으로 작년 절반에도 못미친다.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공급 택지가 워낙 급격히 줄어 건설사들의 사업부지 확보전은 올해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위례신도시, 성남고등지구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을 통해 올해 전국에서 108개 필지, 총 406만㎡ 규모의 용지를 공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중 절반인 54개필지(220만㎡)가 지난해 매각 공고를 내고 올해 본계약을 앞둔 대행개발 방식 등의 물량이다. 올해 건설사들이 추첨 방식의 입찰에 참여해 낙찰 받는 일반매각 용지는 전국 33개 필지, 99만㎡에 그친다. 재작년 77개 필지(329만㎡), 작년 51개 필지(203만㎡)에 이은 급격한 감소세다.

 

실질적인 택지 공급 규모는 줄었지만 건설사의 관심을 끌만한 지역의 택지가 적지 않다.

 

이달부터 경기도 고양덕은지구(A3블록)에는 전용면적 60~85㎡ 아파트 560구를 지을 땅이 나온다. 이어 내달 성남 고등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C1·C2·C3블록 입찰이 실시된다. 각각 전용 60~85㎡ 주택 141가구, 144가구, 9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 (자료: LH)

 

7월에는 위례신도시 택지 공급이 재개된다. '북위례'로 불리는 경기도 하남 입지의 아파트 부지 2개 필지다. 위례신도시는 작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3개 블록 필지 매각한 뒤 택지 공급이 끊겼다. 올해 공급 택지는 모두 85㎡초과 중대형아파트 부지로 각각 442가구와 50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밖에 10년만에 사업이 재개된 인천 루원시티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개 필지가 오는 3월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소재 양원지구(C1블록)에서는 218가구의 분양아파트 용지가 선보인다.

 

LH는 이날 경기도 분당 오리사옥 강당에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택지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700여명의 참석자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준비한 좌석이 부족해 강당 바닥에까지 앉아 설명을 듣는 이들이 많을 정도였다.

 

조해식 LH 토지마케팅기획부장은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연초 사업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새해 일찌감치 택지 설명회를 열었다"며 "작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연간 토지 공급 규모를 유지했지만 실질적으로 토지 공급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18일 경기도 성남 분당 오리사옥에서 열린 택지 설명회장이 건설업계 등 참석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사진: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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