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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리니지2' 한달 매출 2000억…"빅3 시장 정조준"

  • 2017.01.18(수) 18:10

작년 매출 1조5000억, 예상 상회…해외서 절반
방준혁 의장 "개발력·성장성 높아"…몸값 자신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레볼루션의 전무후무한 성공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모습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올해를 '글로벌 빅3'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기업가치와 관련해선 게임 개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시장 예상 웃도는 성과


18일 넷마블게임즈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연례 사업설명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지난달 14일 출시한 레볼루션이 한달간 누적 매출 20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선 레볼루션의 한달 매출을 100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두배나 많게 나온 것이다.

 

레볼루션은 각종 지표에서도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게임은 오픈 첫날 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서비스 14일만인 지난달 27일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게임 가운데 최단기 1000억원 매출 기록을 가진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99일)'이었으나 레볼루션은 이 기록을 75일 앞당긴 것이다.

 

레볼루션은 지난 1일에 하루 116억원의 최고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꾸준히 높은 매출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17일)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140만명이 게임 아이템 결제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날 158만명으로 시작한 하루활동유저(DAU)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최근 215만명으로 늘었다. 보통 모바일게임이 출시 이후 2~3주가 지나면 DAU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레볼루션은 계단 오르듯 성장하고 있다.
 

◇ 작년 매출 1조5000억, 글로벌 비중 51%

 

넷마블게임즈는 레볼루션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실적이 도드라지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3594억원)보다 30% 증가한 4658억, 영업이익은 무려 두배 늘어난 11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1조729억원)보다 4300억원 늘어난 1조502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2253억원)보다 700억원 증가한 2927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 추정 매출은 1조4268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매출 가운데 글로벌 지역 비중은 전년(28%)보다 23%포인트 오른 5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방 의장은 레볼루션 성과를 소개하면서 "원래 레볼루션의 이름은 아덴의 새벽이었으나 지난해 기자간담회 직전에 레볼루션으로 바꿨다"라며 "이 게임을 통해 넷마블의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염원을 담았는데 실제로 이름처럼 혁명을 이루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레볼루션의 폭발적인 흥행 열기를 국내는 물론 세계로 가져가면서 성장세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올해 회사의 미션을 'RPG(역할수행게임)의 세계화'로 꼽고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강점 RPG 살려 세계 공략"
 

방 의장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세계 시장에서 정면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빅마켓에 각 나라의 감성을 담아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RPG를 개발할 것"이라며 "레볼루션을 비롯해 세븐나이츠와 이데아 등 인기게임을 아예 새로 만든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현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미 유럽 시장에 대해선 "현지 주류 장르가 전략게임이지만 RPG와 퓨전한 장르로 도전할 것"이라며 "현지의 감성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 의장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업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판단하는 투자자마다 다른데 넷마블게임즈는 매년 6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라며 "넷마블의 경쟁력과 성장성 및 포트폴리오 등을 봤을 때 꽤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주요 주주에게 의사를 전달받은 것이 없다"라며 "현재는 구주매출을 생각하는 주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RPG와 MOBA(실시간 전략대전 게임), 전략 장르 등 17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레이드 & 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명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순수 넷마블만의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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