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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봉합한 삼성전자, 갤럭시S8 '올인'

  • 2017.01.23(월) 16:37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도입
갤럭시S8 안전·신뢰 확보 주력 전망

삼성전자가 수개월간의 조사끝에 갤럭시노트7 배터리에 결함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조과정에서 눌림현상 등이 발생하며 발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제 3의 기관들 역시 동일한 결론을 내놨다.

 

원인이 파악된 만큼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개선과 함께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다양한 검증 절차를 거쳐 제품 안전·신뢰도를 높이고, 설계 기준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전략제품인 갤럭시S8 마케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8 출시는 예년에 비해 늦어질 전망이다.

 

 

◇ '8+알파' 카드로 신뢰성 확보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우선 배터리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주기와 횟수를 대폭 늘리고, 외관의 이상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평가하게 된다. X레이 검사를 통해 배터리 내부의 극판 눌림 등을 사전에 발견하는 검사도 수행한다.

 

또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이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상태를 확인하는 '배터리 해체 검사',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내는 'TVOC(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 검사', 상온에서 배터리 전압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이상유무를 재점검하는 'ΔOCV(Delta Open Circuit Voltage)', 완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검사, 출고전 사용환경에 맞춘 '사용자 조건 가속시험' 등이 실시된다.

 

삼성전자는 핵심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 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배터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충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배터리에 대한 안전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충전온도나 속도, 전류 등에 대해 보다 안전한 알고리즘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제품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외부 자문단도 구성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이번일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갤럭시S8에 '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 원인이 파악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 시행하는 만큼 앞으로 전략제품인 갤럭시S8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8에는 이날 발표된 8가지 프로세스 개선방안 등을 모두 적용해 보다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수조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훼손된 상태다. 갤럭시S8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지금까지 발생한 유무형의 손실은 물론 향후 사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2월말 개최되는 MWC에서 제품을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하던 기존 일정은 연기된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갤럭시S8과 관련 3월 공개, 4월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고동진 사장도 이날 갤럭시S8 출시 시기에 대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MWC에서 티저 영상 공개 등을 통해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은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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