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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삼성SDS, 매출 8조 돌파…힘받는 물류

  • 2017.01.24(화) 09:54

영업익 6000억 '사상최대', 수익률도 개선
주력 IT사업 주춤, 물류 지속적 성장 '대조'

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가 신성장 사업인 물류 BPO(업무프로세스)의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력인 IT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뒷걸음질치고 있으나 물류BPO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24일 삼성SDS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6271억원으로 전년(5883억원)보다 6.6% 증가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8조1802억원으로 전년(7조8535억원)보다 4.2%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이 8조원대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매출 추정치는 8조307억원이었다. 


수익률이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7.67%로 전년(7.49%)에 비해 0.1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5년 전만 해도 1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이 최근 4년간 7%대에서 큰 폭의 변동 없이 머물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물류BPO가 고객사 IT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물류BPO 매출은 3조4384억원으로 전년(2조6060억원)에 비해 8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34억원으로 전년(427억원)에 비해 무려 4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주력인 IT서비스(컨설팅&SI·아웃소싱)은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 IT서비스 전체 매출은 4조7418억원으로 전년(5조2475억원)에 비해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4537억원으로 전년(5456억원)보다 900억원 감소했다.

 

IT 서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IT 투자 감소와 인프라 구축 일부 지연 등으로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삼성SDS를 비롯해 SKC&C와 LG CNS 등 다른 주요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이 이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물류나 반도체 등 신사업으로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SDS는 물류BPO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물류 BPO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2%에 달한다. 전년(33%)에 비해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물류BPO의 매출이 삼성SDS의 주력인 IT서비스(58%)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다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IT서비스(2016년 영업이익률 9.56%)의 실적이 갈수록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SDS 전체 영업이익률의 급격한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물류BPO의 영업이익률은 5%에 불과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조3819억원으로 전분기(2조12억원)보다 19% 증가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3.2% 늘었다. 물류 매출이 성수기에 따른 고객사 물동량 증가 및 판매물류 사업 확대로 개선됐으며, IT 부문에서도 고객의 IT투자증가 및 솔루션 매출이 늘어났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163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1% 줄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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