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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로 달렸다

  • 2017.01.24(화) 10:09

4분기 매출 53.3조, 영업이익 9.2조 달성
반도체 5조·디스플레이 1.3조 등 6.3조 '기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부품사업에서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4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54%, 영업이익은 77.32%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은 비슷한 규모였고, 영업이익은 50.11% 늘었다.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시설투자는 25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반도체가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조8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중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2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공행진'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도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용량·고성능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는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플렉서블 제품 공급을 늘려 전년 대비 실적 향상에 주력하고, LCD는 UHD·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와 프레임리스(Frameless)·커브드(Curved)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 스마트폰 '잇몸으로 메웠다'

 

4분기 무선사업 부문은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는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의 기능도입으로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차별화와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솔루션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 클라우드’와 ‘삼성 페이’ 등은 적용 모델과 지역을 확대하고 전략 모델에는 AI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소비자가전(CE) 매출은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속에 S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17년 삼성전자 TV 사업은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역점을 두고,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스마트 가전 강화, B2B 투자 본격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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