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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업무시스템 갈아엎은 사연

  • 2013.09.30(월) 11:10

2009년 KTF와 합병 이후 시스템 통합 시작
"역량 총동원..구축기간 줄이고 비용도 낮춰"

KT가 내부 정보기술(IT) 전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 2009년부터 유무선 전산시스템 통합 등 회사 내의 모든 업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KT는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고객 중심의 업부 환경을 만들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KT는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KT는 지난 2009년 KTF와의 합병 이후 BI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유선전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KT가 무선통신사 KTF와 회사를 합치다 보니 업무 시스템이 너무 달라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날 표현명 KT 사장은 "당시 KTF와 합병하고 보니 보상기변 한건을 실행하는데 약 300단계 처리 절차가 필요할 정도로 비효율적인 환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KT가 주력인 통신 외에도 방송과 금융, 렌트카 사업 등으로 사업을 넓히다보니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도 생겼다.

 

이에 따라 KT는 영업전산시스템을 비롯해 SDP(서비스제공플랫폼),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CMS(콘텐츠통합관리시스템) 등 회사의 모든 IT 플랫폼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워낙 복잡하고 난해한 프로젝트라 외부 컨설팅 업계에서도 시작 단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KT와 사업 규모가 비슷한 해외 통신사의 경우 약 2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등 상당한 비용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KT는 외부에 의존했던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내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구축기간을 줄이고 비용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에 따르면 "내부 IT전문가를 육성하고 자체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을 적용하는 등 노력을 통해 구축기간을 단축하고 업계가 예상한 2조원보다 절감한 9000억원의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BIT 프로젝트를 완성함에 따라 더욱 빠르고 책임 단위의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선진 인사관리 등을 구현해 상품 중심에서 고객중심의 운영모델로 전환됐으며 상품 구조를 단순화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던 신규 서비스 개발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하게 됐다. 이달에는 고객 접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무선통합영업지원시스템(BSS)을 열었다. 이로 인해 각 개별 고객에 대한 통합 상품 컨설팅이 편리해지고 불편사항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영업생산성 향상은 물론 고객 불만도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BIT 프로젝트의 6개 분야 중 5번째인 BSS에 이어 내년 1분기 운영지원시스템(OSS)을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시스템 안정화까지 내년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표 사장은  "KT는 BIT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혁신과 함께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르완다 정부와 추진중인 LTE 인프라 구축사업이 일회성 구축이 아닌 운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통신사의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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