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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대림산업, '사우디 악몽' 완전히 털었다

  • 2017.01.24(화) 17:41

영업이익 4250억원..전년비 56.4% 증가
재작년 2200억 적자 낸 DSA '분기 흑자전환'

대림산업이 작년 국내 주택사업의 호조와 석유화학 제품의 판매 마진 확대에 힘입어 이익을 전년보다 50% 넘게 늘렸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불거졌던 중동 지역 해외사업 손실을 털어내면서 이익 폭을 키웠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25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56.4% 증가한 것이다. 작년 매출은 9조8540억원, 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6%, 43.6%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문 별로 건설사업부는 연간 매출액 7조5796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2015년부터 공급을 확대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건축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대림 측 설명이다. 건축 부문 매출은 4조2303억원으로 건설 매출의 55.8%를 차지했고 원가율도 88.3%로 전체 평균(90.5%) 이하였다.

 

반면 매출 1조9572억원과 1조3618억원을 올린 플랜트와 토목은 각각 원가율이 100%, 94.9%로 높아 수지를 맞추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플랜트와 토목 원가율은 전년대비로 각각 6%포인트, 5.3%포인트 개선된 것이긴 하다.

 

▲ (자료: 대림산업)

 

가장 큰 실적개선은 연결종속법인에서 나왔다. 연결종속법인은 재작년 15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작년에는 9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사우디현지시공법인(DSA)은 연간 적자규모를 371억원으로 줄였다. 2015년에는 2181억원의 적자를 낸 계열사다. DSA는 작년 4분기에는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사다라 이소시네이트(Isocyanates), 라빅(Rabigh)Ⅱ 등 대규모 추가원가 투입 현장이 준공하면서다.

 

이밖에도 건자재 계열사 대림C&S, 광화문 디타워(D-Tower)를 운영하는 자산관리 계열사 청진이삼, 오라관광 등도 각각 557억원, 311억원, 121억원씩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건설 신규수주는 10조4380억원으로 재작년 12조9677억원에 비해 19.5% 감소했다. 건축이 7조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플랜트가 2조7549억원, 토목이 6081억원이었다. 작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30조6256억원어치, 건축 18조7364억원, 플랜트 7조347억원, 토목 4조8545억원이었다.
 
건설과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석유화학사업부는 폴리에틸렌(PE) 제품 스프레드 확대와 원가 혁신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유화부문 영업이익은 1976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여천NCC 등 유화계열사 실적을 지분법으로 합산한 유화계열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한편 작년 4분기만 따로 볼 때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674억원, 매출 2조5791억원, 순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6.4%, 4.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56.2%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목표를 영업이익 5300억원, 매출 11조원, 신규수주 9조9500억으로 잡았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작년 실적 대비 25%, 12% 늘려잡은 것인 반면, 수주는 4.7% 줄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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