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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설레시나요?

  • 2017.01.26(목) 10:00

[페북 사람들] 방보영 프리랜서 다큐감독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날이면 어김없이 동네친구들과
목청 높여 즐겁게 불렀던 노래다.

 

 
설 연휴가 눈앞이다.
설날은 분명 반가운 민족의 대명절이지만

취업준비생이나 노총각, 노처녀
설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겐
그다지 반갑지 않은 증후군의 시간이기도 하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최준아 양과 친구들은 설날이 마냥 즐겁다.

 

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해맑은 웃음과 함께 이야기한다.

 


"세배 후 받는 세뱃돈은 마음을 설레게 해요.


정든 친구들과 곧 헤어져야 해 마음 아프지만
중학생이 될 생각에 마음가짐은 조금 달라요.


이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싶고
가족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국 방문이 2번째인 아사히와 나시니 씨는
한복을 차려입고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일본은 구정 설날이 없습니다.
대신 1월 1일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개인적으론 올해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고
남자친구도 빨리 생겼으면 좋겠어요."

 


서동진 씨는 광화문광장에서 커피봉사를 한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세월호의 진실도
하루빨리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사건 후 세 번째 설날인데
아직도 진실은 바다 속에 잠겨있어요.

 

희생 학생들의 사진을 보며 설을 보낼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주 무겁습니다."

 


탑골공원 뒤 이발소는
설을 준비하는 어르신들로 정신없이 바쁘다.

 

외로운 명절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지만
설날을 맞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2017년 설 연휴는

모두가 설레고 즐겁고 또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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