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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기아차 'RV·신차' 타고 잘 달렸다

  • 2017.01.26(목) 10:53

RV판매 확대·신차 효과로 영업익 4.6%↑
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올해 317만대 목표

기아차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이 급락한 현대차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신차 효과와 RV 판매 확대 덕에 호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6일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52조712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6% 늘어난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조7546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12조914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5322억원이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5.7% 감소한 3200억원에 그쳤다.

▲ 단위:억원.

기아차의 작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작년 총 301만8093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53만3042대였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파업의 여파로 전년대비 15.1% 줄어든 101만7767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판매는 10.7% 증가한 146만7284대였다.

기아차가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것은 강점인 RV판매가 늘어난 것과 니로, K7 등 신차효과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아차는 작년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함께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전체 산업수요 증감률은 미국의 경우 전년대비 0.5%, 유럽은 6.5% 늘었다.

중국에서는 KX3,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판매가 5.5% 증가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56.6%에서 작년 51.4%로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은 멕시코 공장 가동 등으로 지난 2015년 43.4%에서 작년 48.6%로 확대됐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K7·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 및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대비 7.9% 증가한 69만9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1000대, 중국 시장은 중형 SUV 및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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