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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폰게임 흥행 키워드 'IP·마케팅'

  • 2017.01.31(화) 16:10

특정장르 편중, 경쟁 갈수록 치열
신규 유저 유입에 대형사들 '사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유명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폰게임 시장이 천편일률적으로 역할수행게임(RPG)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되고 있고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신규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엇보다 'IP'와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이거나 출시된 주요 모바일 신작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의 '스타워즈:포스아레나', 넥슨의 '레고퀘스트앤콜렉트' 등은 공통적으로 인지도 높은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만 해도 올 2분기에 리니지M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 정령의반지'와 '아이온 레기온즈' 등의 대작급 모바일 신작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인데 하나같이 자사 간판 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했다.

 

'모바일의 강자' 넷마블게임즈는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스타워즈' IP를 가져다 만든 '스타워즈:포스아레나'란 폰게임을 지난 12일부터 정식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넥슨 역시 인기 온라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혼'을 지난 14일 출시한데 이어, 레고와 유명 콘솔게임 '진삼국무쌍' IP를 가져다 만든 모바일 신작 '레고:퀘스트앤콜렉트', '진삼국무쌍:언리쉬드'를 각각 올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게임빌의 '아키에이지비긴스'와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모바일', '미르모바일', 조이시티의 '앵그리버드다이스',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모바일' 등이 원작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출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사들이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에 역량을 모으는 것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IP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에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지난 2012년을 정점으로 성장세가 꺾였으며 모바일 장르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기 보다 국내외 시장에 통할만한 인지도 높은 IP를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폰게임들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피로도와 기대치가 올라간 유저들이 소수 게임이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유명 IP'를 찾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은 출시 초기 유저 유입의 규모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리니지 같이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18년) IP는 과거 온라인게임을 즐겼던 유저 수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충성도가 높아 후속작의 잠재 고객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스타워즈 시리즈 등 영화에 기반한 IP 역시 더 효과적으로 초기 유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IP와 함께 게임의 중요 흥행 요소로 꼽히는 것이 마케팅이다. 폰게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 TV광고 등 '돈의 힘'으로 흥행 순위가 요동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주로 대형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이제 게임 성공을 위해 마케팅은 없어선 안될 요소가 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선 유명 IP와 공격적 마케팅이 결합해야 비로서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 자체적으로 강력한 초기 유저 유입력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마케팅 효과까지 가세해야 신규 유저가 새로운 게임으로 확실히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며 "유저들의 기존 게임에 대한 고착화가 심해지고 신작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지면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신작들이 유저들에게 알려지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으며 따라서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 대규모 마케팅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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