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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다우케미칼 EAA 사업 인수

  • 2017.02.02(목) 13:17

체질개선 선언후 첫 M&A '제품 다양화'
3.7억 달러 투자 'EAA 글로벌 선두' 도약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화학사인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사업구조 혁신 등 체질개선을 선언한 이후 첫 M&A(인수·합병)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다우케미칼과 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7000만 달러다.

 

EAA는 기능성 접착 수지 가운데 하나로 고부가 화학제품이다. 알루미늄 포일과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 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특히 이 제품은 다우케미칼 브랜드인 프리마코(PRIMACOR)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 에틸렌 아크릴산 적용 사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텍사스에 있는 프리포트 생산설비와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생산설비 등 글로벌 생산시설 2곳과 제조 기술, 지적재산 및 상표권 들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EAA 제품의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EAA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들만 진출해 있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가 대부분인데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다각화 등 체질개선을 선언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와 함께 M&A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상태였다. 이번 다우케미칼 사업 인수가 첫 성과인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인수한 사업을 활용하면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부가 포장재 사업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고, 다우케미칼의 선진 핵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군 다양화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업 인수를 담당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인수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구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장기적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고부가 화학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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