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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활용법]①노크해볼까, 착한 대출

  • 2017.02.02(목) 14:38

[포스트]저축은행·대부업 고객 중 '갈아타기'
소상공인·저신용자 대출 등 업체따라 다양

1년간 15배 급성장. 저성장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폭풍 성장'하는 산업이 있다. 바로 P2P대출이다. P2P(Peer to Peer)대출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이 돈을 주고받게 해주는 금융서비스다. 고객은 필요에 따라 대출을 받거나 투자할 수도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아직 P2P대출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P2P대출의 현황과 활용법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3년 전 잘 다니던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퇴직한 김서민 씨.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실직을 당한 김 씨는 은행 대출 원금은 물론 이자도 제때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3~4개월 뒤 작은 업체에 겨우 재취업을 했고, 밀린 대출 원리금을 갚았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신용등급은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후 추가 대출을 받으려 했는데, 은행에선 거절당했고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 씨처럼 불가피하게 신용등급이 떨어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데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많아 돈을 갚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은 잘 오르지 않습니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겁니다.


◇ 틀에 박힌 은행 대출심사에 거절당했다면 '도전'

이런 분들이 눈여겨볼 만한 대출이 있습니다. 바로 P2P대출입니다. 기존의 금융사는 신용등급만을 보고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김 씨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P2P대출 업체의 경우 김 씨 같은 사람 중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할 만한 사람들을 골라 연 10%대 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료=전국은행연합회, P2P 대출 시장 현황과 전망

물론 P2P대출 업체가 금리의 '마술'을 부릴 수는 없는 만큼 누구에게나 중금리로 마구 대출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중·저신용자 대출 신청자 중 상당수가 거절을 당하고 있긴 합니다.

다만 기존 금융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출심사를 하니 본인과 잘 맞기만 한다면 좋은 조건에 대출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버는 돈도 안정적이고 상환 의지도 강한데, 신용등급이 불가피한 이유로 낮을 경우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기존 금융사의 '틀에 박힌' 대출심사 시스템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한 번 노크를 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 P2P대출 업체 렌딧 홈페이지 소개글.
 
P2P대출 업체의 경우 여러 사람의 자금을 중개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듭니다. 또 온라인으로만 사업을 하기 때문에 사업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덕분입니다.

◇ 개인신용대출 연 10% 안팎…저신용자 전용 대출도

P2P대출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모두 125개의 P2P대출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업체들이 지난 한해 다룬 대출액은 6000억원 가량입니다. 이중 개인 등에게 신용대출을 해주는 업체는 30개사 정도이며, 1년간 534억원을 빌려줬다고 합니다.

▲ P2P 신용대출 누적 증가액. (자료=크라우드연구소)

그러면 대표적인 업체인 '8퍼센트' 대출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의 신용대출은 최저 연 4.37%의 금리로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담보대출과 사업자 대출도 가능합니다. 대출 신청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대출금 지급이 하루 만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고, 재대출 시 금리를 우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P2P대출 업체의 형태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토지나 건물을 담보로 대출해주거나, 주택 건설 자금을 빌려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업체도 있고요.
 

 

▲ 자영업자 전문 P2P대출 업체 펀다 홈페이지

최근에는 전북은행과 함께 사업을 하는 피플펀드라는 업체가 금융소외계층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저신용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 연 9.9%로 대출을 해준다고 합니다. 미드레이트라는 업체는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줘 주목받았고, 귀금속이나 명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개인 신용대출의 경우 기존에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대출을 P2P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이 50%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상환 만기는 1년에서 4년까지 다양합니다. 대출 기간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P2P대출 업체에서 돈을 빌리면 다른 금융사에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체를 하면 신용등급이 뚝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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