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30% 넘게 줄어드는 등 건설 산업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9일 대한건설협회가 내놓은 ‘국내건설 수주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6조5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1% 감소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 수주는 6조5718억 원으로 작년보다 9.0% 감소했다. 특히 토목은 전반적인 SOC 물량 감소와 지자체의 재정 집행이 늦어져 14.8% 줄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9조9431억 원으로 작년보다 45.5%나 줄었다. 공종별로 토목은 제2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를 제외한 전 공종의 부진으로 69.2% 감소했다. 건축 역시 도시형생활주택 및 재건축, 재개발 등 주거용 건물이 급감해 작년보다 34.6% 줄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통계치만 보면 IMF 이후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도 100조원에 턱걸이 했다. 작년 수주액은 101조5061억원으로 2005년 99조3840억원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었다.
건설수주액은 2000년대 들어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치달은 2007년 12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경기가 꺾이자 수주액도 곤두박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