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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1기 첫 임원인사...'새술은 새부대에'

  • 2017.02.03(금) 18:07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등 임원 15명 신규선임
미래 먹거리 조직 승격...지주사 전환 조직 신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후 첫 인사에서 이동건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임원의 30%를 교체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민영화 공신을 전진 배치하고, 자율 책임경영을 키워드로 조직도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3일 부문장 1명과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헸다. 미래 먹거리 관련 그룹을 부문으로 격상하고, 지주회사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 이동건 그룹장 등 임원 30% 물갈이

우리은행은 우선 신임 영업지원 부문장으로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승진 발령했다. 정 부문장은 지난해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기업 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해 지분 매입에 참여시키는 등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이광구 행장과 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동건 영업지원 그룹장은 옷을 벗었다. 이 그룹장을 비롯해 채우석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과 김재원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김홍구 IB본부 부행장, 이동빈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박형민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등 6명이 물러나면서 임원의 30%가 교체됐다.

 

신임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장안호 HR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에는 조운행 업무지원단 상무, IB그룹 부행장에는 권광석 대외협력단 상무,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가, 준법감시 담당 부행장에는 박성일 준법감시 담당 상무가 승진했다.

 

장안호 신임 부행장은 IB영업과 기업금융 실무 경험이, 조운행 신임 부행장은 기획력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심심사•기업구조조정 전문가인 김선규 신임 부행장은 지난해 무수익여신(NPL) 감축 목표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상무 인사에선 '영업통'을 발탁했다. 정채봉 영업본부장이 WM그룹 상무로, 이창재 영업본부장이 연금신탁그룹 상무로, 이종인 기업영업본부장이 자금시장그룹 상무로, 홍현풍 영업본부장이 차세대ICT구축단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하태중 기업영업본부장은 기업금융단 상무로, 이원덕 미래전략부 본부장은 미래전략단 상무로, 김정기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은 대외협력단 상무로, 이대진 검사실 본부장은 신설된 검사실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우리은행의 전체 임원 수는 22명에서 24명으로 2명 늘었다. 

 

 


◇ 미래 먹거리 조직 승격…지주 전환 조직 신설도


우리은행은 아울로 조직 개편을 통해 국내그룹과 글로벌그룹, 영업지원그룹 등 3개 그룹을 부문으로 격상하면서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을 강화했다. 이들은 부문 내 협업을 활성화하는 등 업무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미래 먹거리 관련 조직도 승격시켰다. WM사업단과 연금신탁사업단을 그룹으로 격상해 자산관리전문가 육성과 함께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자금시장사업단도 그룹으로 올리면서 외환, 파생상품 등 비이자이익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사업단은 글로벌그룹으로 옮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주회사 전환 준비도 시작했다. 경영기획단을 경영기획그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산하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전담할 미래전략단을 신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민영화 이후 달라진 경영 환경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자율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임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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