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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르면 '직격탄'

  • 2017.02.06(월) 12:00

연체율, 금리에 출렁…20~30대 취약
한국은행, 차주별 주담대 연체요인 연구

지난 2012년부터 지속한 국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20~30대와 저소득층 부채의 취약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연체율이 덩달아 오른다는 점을 고려해, 취약층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에는 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앞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연구위원은 6일 '차주별 패널 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정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의 가계부채 자료를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율은 최근 몇 년간 안정화하고 있는데, 이는 대출자의 특성보다는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각 대출자의 연체율 하락은 금리로 인해 평균 0.37%포인트 하락했고, 대출자의 특성이나 지역 경제의 리스크 요인 등에 의해서는 0.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20~30대와 저소득층 역시 금리 인하로 인한 연체율 하락 추세는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금리 요인을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출자의 특성이나 지역 경제 요인을 따로 분석해보면 이들의 연체율은 지난 몇 년간 연체율이 오히려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향후 금리가 오르면 모든 차주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20~30대와 저소득층에는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 연구위원은 "리스크 요인에 의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오르거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20~30대와 대출 대비 소득이 낮은 차주의 대출상환 여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향후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체율이 일정수준 증가하게 되므로 주담대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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