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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서종대 감정원장.."비위직원이 음해"

  • 2017.02.07(화) 10:51

"중국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등 여성비하 논란
감정원 "징계받은 직원이 보복성 허위제보" 해명

서종대 한국감정원이 저녁식사 자리 등에서 여직원들에게 수 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국감정원은 이에 대해 '허위제보'라 일축하며 "비위 적발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원장을 음해하는 것"이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7일 복수 매체들은 전·현직 감정원 직원의 제보를 인용해 서 원장이 작년 서울사무소 등 여러 자리에서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 생긴 여자들은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  케냐 출장 자리 등에서는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가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발언을 들은 일부 직원이 사직했다고 알렸다.

 

▲ 서종대 한국감정원장

한국감정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성희롱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또 이 때문에 해당 직원이 사직했다는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감정원은 "이번 허위제보의 배경은 세계평가기구 총회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약 40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드러나, 감사를 거쳐 일부 본인 배상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자 보복심리로 원장을 음해해 본인의 입지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감정원은 작년 11월 세계평가기구 총회후 저녁식사와 관련해 "해당 자리는 비위를 저지른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던 여성 직원 3명이 징계 등을 우려해 겁을 먹고 사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원장이 사직을 만류하려 긴급히 만든 자리였다"며 "서 원장이 '일도 잘하고 용모도 준수해 해외 고위 공무원들이 좋아했다는데 사직하지 말고 감정원에서 계속 일해 달라'고 이야기 한 게 전부"라고 전했다.

 

해당 직원이 사직한 것도 "당사자가 "고맙게 생각하지만 미국 취업계획이 있어 부득이 사직하려고 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감정원은 당시 동석한 5명의 직원들로부터 "서 원장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작년 7월 서울사무실 간식 때 아프리카 성노예 관련 발언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참석한 직원이 수십명이었지만 대부분 들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케냐 출장시 발언 주장에 대해서도 "경비절감을 위해 핵심인사인 채미옥 연구원장과 한 여성 전문직원만 동반했는데, 여성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할 리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는 서 원장이 해명을 전했다. 이에 대해서도 동행 직원과 국토교통부 현지 파견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를 거쳐 국토교통부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 등을 거쳤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한국감정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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