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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네오, IPO 시동거나?

  • 2017.02.07(화) 15:21

발행주식 9배 규모 무상증자 추진 결의
넷마블게임즈 IPO 사전정지 작업과 비슷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이자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네오가 현 발행주식의 9배에 달하는 무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발행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것인데 모회사인 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궤적을 밟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전날(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2일(신주배정일)을 기준으로 주주에게 소유주식 1주당 9주의 비율로 총 1119만168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발행주식수는 기존 124만3520주(액면가 500원)에서 1243만5200주로 10배 늘어나며, 자본금은 6억원에서 62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넷마블네오의 절대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증자에 나선 것일 뿐 특별한 목적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넷마블네오가 레볼루션의 폭발적인 흥행 돌풍에 힘입어 상장 추진 얘기가 흘러나오는 만큼 기업공개(IPO)를 염두해 둔 사전 정지 작업 차원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상장을 앞두고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발행주식을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넷마블네오의 모회사인 넷마블게임즈 역시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유통 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당시 발행주식수의 3배에 달하는 무상증자를 추진한 바 있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게임즈가 게임 개발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개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설립한 곳이다.

당시 턴온게임즈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2015년 6월 넷마블의 다른 개발 자회사인 리본게임즈, 누리엔 2곳을 흡수합병하고 지금의 넷마블네오로 사명을 바꿨다.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3개의 개발사가 하나로 합쳐진 곳이나 통합법인 출범 첫해까지 재무 실적이 썩 좋지 않았다. 2015년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41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늘었으나 영업손실 57억원을 내면서 전년 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이 7배나 확대됐다.
 
넷마블네오의 전신인 턴온게임즈는 넷마블의 모바일 전성시대를 개척한 ‘다함께 차차차’를, 누리엔은 온라인 댄스게임 ‘클럽엠스타’, 리본게임즈는 온라인 PC게임 ‘하운즈’ 등을 각각 개발한 곳이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흥행 후속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말에 출시한 레볼루션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면서 넷마블네오의 실적이 급반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14일 출시한 레볼루션의 1개월 매출은 증권가 추정치(1000억원)보다 두배 많은 2060억원을 달성했다. 레볼루션은 출시 14일만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한편 넷마블네오는 출범 이후 유상증자를 거치며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80.42%로 희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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