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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두 달째 확 꺾였다...금리인상+비수기 영향

  • 2017.02.09(목) 12:00

1월 은행 가계대출 1000억원 증가 그쳐
기업대출은 반등...'연말 부채비율 관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 달째 가파르게 꺾였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겨울철 이사 비수기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감소세가 뚜렷하던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반등했다. 연말 부채비율 관리와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인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9조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규모도 다시 커졌다.

 

 


◇ 주택거래 둔화에 대출금리 인상


한국은행은 9일 '2017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10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 3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 꺾였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감소 규모가 확연하다. 2015년과 2016년 1월 가계대출은 각각 1조 4000억원과 2조 1000억원 늘어난 바 있다. 

한국은행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주택거래가 둔화하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증가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11월 1만 1000호였던 거래량은 12월 9000호, 올해 1월 5000호로 줄어들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2.80%에서 12월에는 3.13%로 오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역시 기업의 상여금 지급 등으로 상환이 늘어나면서 7000억원 감소했다.

▲ 자료=한국은행

◇ 연말 부채관리 등으로 기업대출 늘어

반면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은행 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15조원가량 줄었는데, 1월에 9조원 증가로 반등했다. 대기업의 경우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중소기업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각각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1월 중 1조 3000억원 늘었다. 지난 2년간 1월 중에 각각 1조 1000억원 증가한 점과 비교해보면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 자료=한국은행

1월 중 은행 수신은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해 자금을 인출하면서 전달보다 20조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2조 3000억원 증가했다. 국고 여유자금과 일부 금융사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MMF가 11조원 늘어난 영향이다. 신종펀드와 채권형 펀드도 각각 2조 7000억원, 7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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