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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한화케미칼, 준수한 성적표..아쉬운 시장

  • 2017.02.23(목) 15:10

기초소재·자회사 실적 호조
시장 기대치 달성에는 실패

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 및 석유화학사업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1.2% 증가한 7792억원, 매출액은 15.2% 늘어난 9조258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순이익은 327.3% 껑충 뛴 7709억원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한화케미칼이 연간 영업이익 8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가공소재 사업과 면세점 사업 부진의 지속으로 8000억원 달성에 실패했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3.9% 증가한 1381억원, 매출액은 0.6% 늘어난 2조317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45.9% 성장한 145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PVC와 TDI,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강세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 폴리실리콘은 국제가격이 떨어졌지만 생산량 및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봤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1377억원, 매출액 1조610억원이다.

 

한화케미칼은 주요 석화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돼 올해도 이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공소재 부문은 아쉬움을 남겼다.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파업종료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매가격이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 사업에선 손익분기점만 유지했고 매출액은 2646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은 1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백화점 사업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은 시내 면세점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제조공한 면세점이 비수기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103억원, 매출액은 19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케미칼의 주요 석유화학 자회사는 호실적을 이어갔다. 여천NCC와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지분법 이익은 1362억원에 달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가공소재는 저수익 전자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소재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은 경쟁 심화가 우려되지만 경쟁력 있는 브랜드 입점과 온라인몰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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