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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미래 생활상 그렸다..'대세는 AI·5G'

  • 2017.03.02(목) 14:38

통신기업들 "5G 조기 상용화"
AI 기반 제품·서비스 '봇물'

올해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표적으로 진일보하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각종 서비스·제품이 쏟아졌다.

▲ [사진=SK텔레콤]


◇ 5G 조기 상용화 움직임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가 이날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특히 이번 MWC에서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해 5G의 국제 표준을 앞당겨 조기 상용화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KT,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은 AT&T, NTT 도코모, 퀄컴, 인텔 등 22개 글로벌 ICT 기업과 함께 5G와 LTE 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는 제안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MWC 기간 중 밝혔다.

이번 제안으로 5G 망 구성과 관련된 표준 규격 문서가 올해 12월 완료되면 2019년 대규모 시범망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3GPP 계획에 따르면 5G 상용화 가능 시점은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5G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표준화 일정 탓에 시기를 앞당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3GPP가 NSA 표준을 연내 마무리하면, 기업들이 인프라·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KT]


◇ 5G로 가능한 서비스 무엇일까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초고화질 실시간 가상현실(VR) 기능을 갖춘 '360 Live VR'과 커넥티드 카 'T5' 등 5G 기반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고용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선보일 예정인 KT는 평창 동계 올림픽 종목에 적용한 각종 서비스를 소개했다.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경기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뷰'(Omni View), 선수의 정지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임 슬라이스'(Time-Slice) 등이다.

LG유플러스도 노키아와 함께 개발한 5G 핵심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을 공개했다. 이 장비는 데이터를 끊김 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전파를 우회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용 단말과 기지국, 차세대 코어네트워크 등 5G 통신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5G는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로 진화할 것"이라며 "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또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5G는 올해 하반기 시범 서비스하고 2019년 상용화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네이버]


◇ 대세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이번 MWC에서 대세로 떠오른 키워드로는 인공지능(AI)이 손꼽힌다.

국내 기업 가운데 SK텔레콤은 탁상형 AI 로봇, 유아용 토이봇, IBM왓슨 기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차세대 AI 로봇인 탁상형 로봇의 경우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했는데, 사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와 라인도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를 공개됐다.

클로바는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재 시장상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목표로 하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라인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라인은 가상홈 로봇 '게이트박스'를 서비스 하는 일본의 윈클(vincle)사를 인수했다.
 
제조 업체 가운데 LG전자는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선보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UI)는 AI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글로벌 톱 플레이어의 수준이 높지만, SK의 기술력은 애플 시리나 다른 어떤 인공지능보다 한국어 음성 인식이 뛰어난 강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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