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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돌풍에 넷게임즈·바른손이앤에이 '나란히 점프'

  • 2017.03.02(목) 16:34

넷게임즈, 영업익 103억…전년비 11배↑
판권 가진 바른손이앤에이도 4배 '껑충'

인기 모바일게임 '히트' 개발사이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게임즈가 지난해 히트 흥행에 힘입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넷게임즈 최대주주이자 히트의 판권을 가진 바른손이앤에이 역시 실적이 껑충 뛰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9억원)에 비해 무려 11배 급증했다.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61억원)에 비해 4배 성장했고 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15억원의 순이익에 비해 6배 증가했다.

 

실적이 눈에 띄게 불어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넥슨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가 말 그대로 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히트'.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및 애플 양대 모바일 플랫폼 매출 1위를 석권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넥슨을 통해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 출시됐는데 현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의 흥행 성공으로 이 게임의 국내외 판권을 갖고 있는 바른손이앤에이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38억원보다 294% 급증했으며 매출은 417억원으로 전년(157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 3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5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넥슨과 함께 히트의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을 넥슨과 1차로 배분하고, 나머지를 넷게임즈와 나누고 있다.

 

넷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대표작 '리니지'와 블루홀의 '테라' 등 대작을 개발한 박용현 대표 및 핵심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3년 설립한 개발사다. 넷게임즈는 히트 성공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인수목적회사 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 예비심사 청구서를 작년 10월 거래소에 제출하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엔에이치스팩9호와 넷게임즈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50.11(주당 합병가액 넷게임즈 10만220원, 엔에이치스팩9호 2000원)이며, 넷게임즈 현 최대주주(37.91%)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받게 될 신주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35.35%인 4749만주다. 엔에이치스팩9호의 시세가 1980원인 것을 감안하면 바른손이앤에이는 현재 940억원 가치의 넷게임즈 주식을 거머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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