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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웅진에너지와 '맞손'…中 의존 낮춘다

  • 2017.03.06(월) 19:19

폴리실리콘 3000억 계약 내수 판매기반 강화
100억 출자 지분 8%로 2대주주 지위도 확보

한화케미칼이 웅진그룹 계열 태양광업체 웅진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자금력이 달리는 웅진에너지에 설비투자 자금을 대주는 대신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으로 내수 판매기반을 강화한다.

 

한화케미칼은 6일 웅진에너지와 향후 5년 간 2955억원(부가세 제외)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웅진에너지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오는 8일 웅진에너지가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주당 액면가(5000원)에 200만주를 인수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의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한다. 현재 여수 국가 산업단지 내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업체다.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이나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제품이며, 웨이퍼는 태양전지 셀을 생산하기 위해 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이다.

 

한화케미칼 입장에선 무엇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폴리실리콘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웅진에너지 지분 8.04%를 보유하게 돼 단숨에 웅진에너지 최대주주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웅진에너지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동반자적 사업 관계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에너지는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웅진에너지는 100억원을 잉곳 및 웨이퍼 생산설비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잉곳 및 웨이퍼 생산능력을 기존 1GW(기가와트)에서 1.5GW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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