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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트와이스 덕 사드 무풍지대...SM·YG '직격탄'

  • 2017.03.13(월) 15:54

작년 사상 첫 100억대 영업이익…올해도 맑음
SM·YG, 사드 보복 여파로 4분기에 '어닝 쇼크'

지난해 중국 사드 한파 속에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 JYP와 에스엠 실적이 대조를 이루며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트와이스를 앞세운 JYP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반면, 에스엠은 사드 여파가 더 크게 작용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선방하긴 했지만, 중국 여파를 완전히 비껴가진 못했다. 올해도 트와이스 효과와 사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구도가 예고된다.

 

 

◇ JYP, 트와이스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

 

10일 코스닥 업계에 따르면 JYP는 지난해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9% 증가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매출액 역시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46% 뛴 736억원을 기록했다. JYP의 무서운 성장 뒤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트와이스가 자리했다. 지난해 9월 음원 저작권료가 30% 인상된 가운데 트와이스는 스트리밍 1위를 기록했다.

 

트와이스는 에스엠의 소녀시대 이후 최고의 여자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앞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앨범 판매량은 58만장으로 엑소, 방탄소년단에 이은 3번째를 기록했고 스트리밍 역시 전체 1위를 거머쥐면서 '원탑' 여자 아이돌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와이스의 JYP 내 매출 비중은 2PM, 수지, GOT7에 이은 4번째에 불과하고, 올해는 일본 진출까지 예정되며 일본 내에서도 무서운 성장 속도를 이어가며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월 발표된 트와이스의 앨범 선주문 판매량이 31만장이고 올해 3장의 앨범을 낸다고 가정할 경우 사상 첫 연간 100만장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 SM, 한한령과 아티스트 군 복무로 부진


JYP와 대조적으로 에스엠은 부진한 실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에스엠은 지난해 40억원의 순익을 기록, 2015년보다 144억원의 순익이 급감하며 전년 대비 78.18% 감소세를 탔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억원에 그쳤고 41억원이 순손실을 내는 등 어닝 쇼크가 발생했다.

 

에스엠은 일부 아티스트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축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작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향 매출 축소로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 우려 이후 중국향 엔터테인먼트 수출은 업계 전반적으로 크게 축소됐고, 올해도 큰 기대를 접어야 할 전망이다. 중국 활동 부재로 인해 에스엠의 홍콩법인인 드림메이커의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대비로 적자전환했다.

 

KT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향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상반기 진행된 일본 콘서트 매출도 올해 4분기가 되어야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KT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은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각각 3만원과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엑소의 중국 콘서트 지연 등 한한령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사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YG, 선방했지만 사드 후폭풍 지속

 

또 다른 라이벌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순익이 40% 급감했지만 영업이익(319억원)은 46.34% 증가하며 300억원대로 뛰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본격화와 함께 신규 아티스트 데뷔 등으로 매출을 다변화한 덕분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9%나 급감하며 사드 우려가 현실화됐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활동 위축으로 출연료 매출이 급감했고 YG PLUS가 화장품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한 것도 부담을 줬다.

 

동부증권은 "아이콘이 데뷔 1년 9개월 만에 일본 돔 콘서트를 결정하며 매우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목표 주가와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다.

 

최근 사드 여파로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하면서도 중국 사드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매수하기 크게 부담없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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