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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 죽쑤는 탓…뒷목 잡는 E1

  • 2017.03.14(화) 10:18

E1 작년 387억 순익 적자의 주원인
82% 지분 가치는 거의 반토막 상태

LS그룹 계열 LS네트웍스가 ‘죽쑤는’ 탓에 대주주인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이 ‘뒷목’을 잡고 있다. LS네트웍스에 발목이 잡혀 실적은 꼬꾸라지고 있고, 지분가치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LS네트웍스는 1949년 12월 설립된 국제상사가 전신(前身)이다. 신발 판매 및 무역, 임대사업을 통해 탄탄대로를 달려왔던 국제상사는 1985년 2월 국제그룹 해체로 1986년 12월 한일합섬에 인수된 뒤 2000년 3월에는 한일합섬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가고, 이후 이랜드그룹을 주인으로 맞는 등 적잖은 질곡을 겪었다.

 


LS그룹에 인수된 때는 2007년 1월이다. E1이 총 4501억원(회사채 인수용 4050억원 제외)을 출자, 74.1%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법정관리도 졸업하고, 2008년 1월에 가서는 현 LS네트웍스로 간판을 갈아치웠다.

E1의 출자액 중 지금까지 회수된 자금은 986억원 가량이다. 일부 보유지분에 대한 장내매각(2008년 12월 133억원)과 유상감자(2010년 4월 737억원)를 통해서다. 또 2008년 4월 브랜드사업에서 떼낸 아티스(ARTIS) 지분 93.5%에 대한 투자회수(2008년 4월 119억원)도 이뤄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E1은 현재 LS네트웍스 지분 81.8%(6440만주)를 보유 중이다. 압도적인 지분이지만 LS네트웍스로부터 챙긴 배당금이라고 해봐야 2012년부터 3억~9억원이 고작이다. 2015년부터는 아예 빈손이다.

주식가치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현 보유지분의 투자원금은 3510억원(주당 5440원)인 반면 현재 가치는 1940억원밖에 안된다. LS네트웍스가 3개 사업부문 중 주력인 브랜드 및 유통사업의 부진으로 2015년(연결기준 -683억원), 2016년(-582억원) 연거푸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 주식시세가 3015원(13일 종가)까지 떨어진 까닭이다.

LS네트웍스로 인한 E1의 손해는 이 뿐만 아니다. 2014년만 하더라도 869억원이나 됐던 E1의 연결 영업이익이 2015년(317억원) 반토막 나더니 지난해(110억원)에는 100억원을 겨우 넘겼다. 순이익은 더 처참하다. 2014년 408억원하던 순익은 2015년 겨우 1억원 남짓이고, 작년에는 3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LS네트웍스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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