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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판 ‘레널케어’…도로 ‘녹십자 품으로’

  • 2013.10.04(금) 13:48

2002년, 다국적 제약사 갬브로에 매각
녹십자엠에스, 갬브로솔루션 합병추진

녹십자그룹이 10년전 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갬브로(Gambro AB)에 매각했던 신장투석액 전문 의료업체 옛 녹십자레널케어(RC)를 다시 거둬들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그룹 계열 녹십자엠에스는 최근 혈액투석액과 복막투석액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갬브로솔루션(이하 갬브로솔루션)과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갬브로솔루션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계획대로라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갬브로솔루션은 2001년 6월 녹십자의료공업(2004년 11월 녹십자홀딩스에 흡수합병)의 신장 사업부분이 분사(처분이익 82억원)돼 설립된 녹십자레널케어가 전신이다. 녹십자그룹은 이듬해 9월 녹십자레널케어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80%를 갬브로에 넘긴데 이어 2011년에 가서는 잔여지분 20%(1만6666주)도 19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갬브로는 갬브로솔루션 지분 100%(2012년말 기준·1만6667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갬브로솔루션은 매각 10년만에 다시 녹십자그룹에 편입되는 셈이다.

갬브로솔루션은 최근 들어 재무실적이 신통치 않다. 2009년 매출이 19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68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적자를 낸 해도 있었고, 흑자를 냈더라도 6억원 남짓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2년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액이 45억원에 달했다. 이로인해 2010년 125억원이나 됐던 자기자본은 59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갬브로솔루션을 흡수하는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계열의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제조업체다. 최대주주는 녹십자로서 53.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21.9%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통해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같은 해 5월 미승인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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