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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손잡다..'음악사업 협력'

  • 2017.03.15(수) 18:03

LGU+, KT뮤직 지분 15% 인수
'KT뮤직→지니뮤직' 사명 변경

▲ KT뮤직.[사진=KT]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음악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KT그룹의 음악서비스 전문 그룹사 'KT뮤직'에 지분투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다.
 
KT뮤직은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지분 15%(737만9000주)를 26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 형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 신주는 737만9000주, 신주 발행가는 주당 3625원이다. 사명을 지니뮤직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KT뮤직은 KT그룹의 음악 서비스·유통 전문 그룹사다. KT는 이 회사 지분 49.99%(2090만5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KT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으며, 이사회 9석 중 1석을 확보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KT뮤직 3사는 음악 콘텐츠 수급·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SM·YG·JYP 등 기존 주주 기획사들과도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쟁사간 단순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지니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가 진행할 방침이다. KT뮤직과 주주 기획사는 아티스트·콘텐츠 프로모션 등을 추진해 음악산업의 선순환구조 확립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KT·LG유플러스 가입자 대상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음악 플랫폼은 통신사와 연계돼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KT뮤직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신규 수익 창출과 고객만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Narrowband-IoT)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사업에서도 이용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의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갖고 있는 IoT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AI 역량 등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통신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LG유플러스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T뮤직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5% 늘어난 1113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 KT뮤직 지분 구성.[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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