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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상자라고?" 삼성이 바라본 TV의 미래

  • 2017.03.15(수) 19:38

어디에나 설치하는 미술작품 역할
파리서 공개 "TV의 모든것 변해야"

앞으로 TV는 어떤 모습일까? 바보상자라는 오명 속에 처치곤란한 천덕꾸러기로 남을까, 일상생활에 더욱 깊이 파고들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동반자 역할을 할까?

삼성전자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삼성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전시장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선언했다. TV가 역사 속 퇴물로 사라지지 않고 우리 생활 곳곳에 더욱 밀착된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TV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TV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 뒤에 액자처럼 걸려있는 게 '더 프레임'이다.


삼성은 이날 'QLED TV'와 '더 프레임(The Frame)'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QLED TV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해주는 TV다. 단순히 화질만 높인 게 아니라 TV에 꼬리처럼 따라붙는 지저분한 선을 싹 없앴다. 비결은 '투명 광케이블'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광케이블을 사용해 TV와 주변기기를 연결,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더 프레임은 TV가 꺼져있을 때도 특별한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아트모드'를 작동하면 미술작품이나 사진이 화면에 액자처럼 구현된다.

더 프레임 개발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ehar)는 이날 행사장에 등장해 "꺼져 있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TV를 상상했고 삼성의 기술은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앞으로 TV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하나의 작품이자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투명 광케이블을 사용하고, 미술작품을 담는 액자 기능을 하도록 TV를 만든 것도 방송을 보여주는 기기 이상의 역할을 TV가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과거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져 영상물 시청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머물러 왔다"며 "앞으로는 집안 어디에서나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TV의 형태와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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