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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경기민감주·금융주 더 힘 받는다

  • 2017.03.16(목) 13:58

인플레 기대 업은 경기민감주 유리
금융주 등 금리인상 수혜주도 관심

지난 2015년 말 미국이 금리 인상 행보에 나설 때부터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 인상 수혜주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추가 인상까지 1년이 더 걸렸고 15일(현지시간) 3번째 인상으로 인상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받을 모양새다.

 

금리 인상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경기민감주의 상승 탄력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은행 등 금리 인상 전부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일찌감치 호재를 누려온 금융주도 여전히 관심권이다.

 

 

◇ 인플레 기대로 경기민감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유동성 축소 우려로 비치지만 현 국면에서는 경기모멘텀과 맞물린 긍정적인 부분이 더 부각된다. 점진적인 인상 기조와 함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한 만큼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증시에서도 경기민감주들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적당히 낮은 물가와 경기 개선 국면은 경기민감주에 더 없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진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을 배제하더라도 올해 글로벌 물가의 완만한 상승 가능성은 이들에 꾸준히 힘을 실어왔다.

 

조선과 철강, 금속, 화학, 정유, 반도체 등 산업재와 소재 전반이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에 속한다. 현재와 분위기가 유사한 1994년 당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주로 정보기술(IT)과 바이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경기모멘텀이 상승하는 인플레 국면에서 에너지와 IT 경기 관련 소비재, 금융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와 소재업종 등 중간재 업종의 수익성 개선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최근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점도 향후 경기 부양 가능성 등을 높이며 소비재 등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금융주 단골 수혜주로 주목

 

금리 상승이 재개되면서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들도 일찌감치 들썩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로 시중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주 수혜가 부각된 바 있다.

 

은행주의 경우 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떄문에 주가는 금리와 강한 동행성을 보인다. 그간 지속 가능성이 관건으로 지목되어 온 만큼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금리 상승은 은행주에 단비가 된다.

 

물론 일부에서는 급격한 급리 상승 시 주택 경기 둔화 등으로 이어지며 은행 수익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지만 당장은 점진적인 인상 기조에 무게가 실리고 실적 모멘텀도 양호해 금융주에 대한 전망이 밝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은행주 전반적으로 보면 FOMC 이후 시중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 후 금융주 전반은 하락하며 호재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 배당주 매력 감소? 걱정 마세요

 

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소폭이나마 오르면 최근 배당수익률과 역전됐던 것이 다시 해소되면서 배당주 메리트가 감소할 법하다. 하지만 오히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배당주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미 배당수익률 매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 상승과 상관없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금리인상기에 배당주 성과는 양호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1994년과 2004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배당주 지수는 S&P500 지수 수익률을 각각 4.4%포인트와 3.3%포인트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금리 인상에도 배당주 성과가 양호했던 것은 유가 상승 덕분으로 유가가 60달러선까지 상승한다면 배당주 투자를 버리고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역시 위험자산 선호 지속과 함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 매력까지 겸비한 주식 투자 매력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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