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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의 ‘믿을맨’ CFO 권기선

  • 2017.03.16(목) 15:43

현대그룹 주력사 사내이사로 임기 3년 부여
1년단위 관례 깨고 파격…힘 실리는 모양새

현대그룹 재건의 기틀을 닦고 있는 주력사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기선(50) 상무가 부상(浮上)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4일 2016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6년도 재무재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 등이 상정됐다. 

이 중 이사 선임은 7명의 이사진 중 임기가 만료된 4명에 대한 연임 및 신규선임 절차를 밟는다.

우선 사내이사 3명 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제외한 장병우(71) 현 대표이사 사장과 권기선 CFO(상무)가 재선임된다. 현대아산과 현대글로벌 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는 김호진(55)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전무 또한 비상무이사로 연임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주총을 끝으로 사외이사 2년 임기가 만료된 옥상재 전 원포트개발 감사의 후임으로 김유종 전 우리은행 강남기업영업본부장을 영입했다.

이례적인 것은 임기 1년인 정 대표와 김 전무와 달리 권 CFO에게만 유독 임기 3년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현 회장(3년)을 빼고는 2014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든 사내이사 및 비상무이사의 임기가 1년 단위였다는 것에 비춰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권 상무의 경우도 2015년 3월 처음으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래 지난해에 다시 선임 과정을 거쳤다. 결국 이런 관례를 깨고 현 회장과 같은 임기 3년을 부여했다는 것은 권 상무에게 힘이 실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상무는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출신으로 2014년 10월 당시 문동일 CFO(전무) 후임으로 현대엘리베이터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 12월에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재건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권 상무의 무게감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기도 하다.

현대그룹은 2013년 이후 해운업황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작년 3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같은 해 10월에는 현대상선을 떠나보내야 했다. 핵심 계열사들이 계열분리되면서 현대그룹은 자산 2조5600억원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됐고, 계열사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등 10개 안팎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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